【팩트TV】녹색연합은 24일 서병수 부산시장이 2025년까지 낙동강 하굿둑을 완전히 개방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기수생태계 복원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녹색연합은 이날 논평에서 “부산시의 낙동강 하굿둑 점진적 개방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한국의 주요 강 하구가 하굿둑이나 보로 막혀있는 상황에서 생태 복원을 위한 첫 하굿둑 개방 결정이 나온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가 손 놓고 있는 사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온 부산시민을 비롯해 부산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노력이 컸다”며 “국토부는 부산시와 시민들의 결정을 존중해 수문 개방을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녹색연합은 또한 “하굿둑 상류 80km 지점이 창녕함안보로 가로막혀 있고 그 위로 겹겹이 놓인 7개의 보가 철옹성처럼 버티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해마다 독성 남조류가 시민의 식수 안전을 위협하고 흐르는 물에서 서식하는 고유종과 보호종이 사라지는 자리를 고인 물에서 살아가는 외래생물들이 차지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얼마 전에는 죽은 물고기와 새우가 계속해서 잡혀 올라오는 것을 참다못해 낙동강 어민들이 선상시위를 벌이기도 했다”면서 “이들의 요구조건은 단 하나, 다시 강을 흐르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하굿둑뿐만 아니라 4대강 보의 완전 개방을 촉구했다.
아울러 “정부는 4대강 문제에 대해 미봉책 수준의 대책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계속되는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4대강 보의 수문 개방을 위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자”고 요구했다.
낙동강 하굿둑 개방은 독조류로 인한 물고기 집단 폐사로 개방을 요구하는 어민과 낙동강 하구 생태복원을 요구하는 환경단체, 그리고 농경지와 취수장의 염분 피해를 우려하는 농민과 주변 자치단체 등의 찬반 주장이 얽히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날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낙동강 하굿둑 부분 개방 및 2025년까지 완전개방 추진 △2016년까지 180억을 투입해 공업용수 취수원을 김해 덕산정수장으로 이전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재정부와 농업용수 피해 줄이기위한 협의 진행을 골자로 하는 하굿둑 개방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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