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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국민이 보는 ‘새정치민주연합’
혁신 안 하면 어쩌자는 것이냐
등록날짜 [ 2015년09월17일 11시45분 ]
이기명 논설위원장
 
【팩트TV-이기명칼럼】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위에서 정치혁신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만장일치가 공개라며 혁신안이 ‘유신’이라고 항의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의래 하는 소리고 조경태 의원이 표결 전 기염을 토했으니 그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이다. 투표라는 것은 반대가 반드시 있기 마련이고 일일이 말씨름하다가는 제갈공명이라도 방법이 없다.
 
■왜 혁신을 반대하는가
 
반대 이유는 분명하다. 자신에게 손해라는 것이다. 무슨 손해냐. 다음 총선에서 공천받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다. 왜 어려운가. 바로 여기에 핵심이 있다. 혁신안을 반대하는 비주류 중에는 호남에서 왕국을 차려놓고 황제 노릇을 하는 의원들이 많다. 한데 혁신안을 보면 그들의 왕국에 균열이 날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다. 결사적으로 반대하지 않을 수가 없다.
 
국민들은 반대이유를 충분히 알았고 그만큼 했으면 체면도 섰다. 이제는 대세를 뒤집을 힘도 없으니 그만하라는 것이 국민의 생각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더 해 봤자 꼴만 이상해진다. 도대체 최원석 의원 같은 사람은 혁신과 유신을 사촌 정도로 매도했는데 유신이란 이름이 그렇게도 그리운가.
 


시달릴 대로 시달린 문재인도 과거 문재인의 모습이 아니다. 그렇게 참기도 힘든 일이다. 심지어 정치인에게는 치명적 상처인 지도력의 문제까지 거론되는 그의 인내력도 이젠 마감이 된 것 같다. 국민이 지도력의 의혹을 보낸다면 정치를 더 이상 할 수가 없다. 그런 판단이 설 경우 매달릴 문재인이 아니란 것을 국민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흔드는 것일까.
 
이제 혁신안은 통과됐고 재신임 여부만 남아 있다. 이 때 신임을 받지 못하면 역시 그만두는 것이다. 그 때까지 비주류들도 조용히 있는 것이 최소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의 도리다. 이제 국민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알았을 것이다. 국민의 마음과 더불어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이 그것도 모른다면 애당초 정치를 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냥 해 보는 소리가 아니다. 많은 국민이 그렇게 말한다. 직접 한번 물어 보라.
 
■뭉치면 선거에서 이긴다
 
어떤 제도라도 모든 사람이 만족할 수는 없다. 혁신안이라고 완벽할 수가 있는가. 그러나 혁신안에 대한 여론과 중앙위원들의 지지가 절대적이었으니 일단 인정을 하고 따라야 할 것이다. 아니라고 반대를 계속한다면 그거야말로 국민의 뜻과 당원의 의사를 무시하는 행위로 지탄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비주류를 이끌고 있는 안철수·박지원·주승용 등 지도자들에게 당부한다. 이제 화합을 한다고 해도 어느 누구라도 굴복이라고 비난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들의 정치력을 높이 평가해 줄 것이다. 그것이 정치하는 사람들의 모습이고 그래서 정치를 최고의 예술이라고 하는 것이 아닐까.
 
대권의 꿈이 있다고 국민이 믿고 있는 안철수 의원의 경우도 이 정도에서 자신의 의지를 자제해야 할 것 같다. 명장은 공격도 잘해야 하지만 후퇴도 잘해야 하는 것이다. 손자병법을 한번 읽어보면 좋은 교훈을 얻을 것이다.
 
싸늘하게 식어버린 국민의 시선을 따스하게 변화시켜야 한다. 충분히 가능하고 과거에 그랬다. 단합했을 때 민주당은 승리했고 지금도 다를 바가 없다. 패배가 뻔한 선거인 줄 알면서도 내부 갈등을 치유하지 못한다는 것은 국민에게 지지를 포기해 달라는 요구나 다름이 없다.
 
"변화의 갈망을 가로막는 기득권 문화는 너무나 뿌리 깊고 강고해서 한 두 사람의 노력으로 깨트리기가 어렵습니다. 새정치의 상징인 안 전 대표님도 지금까지는 성공하지 못했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훈수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팔을 걷어붙이고 함께 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 당을 바꾸는 일, 함께 해 주십시오"
 
문재인의 간곡한 당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제 눈 크게 뜨고 귀 모두 열고 국민의 소리를 듣고 그 말에 따라야 할 것이다.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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