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제안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시대를 떠올리게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오영식 최고위원은 14일 “문재인 대표에게 사과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재인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오 최고위원은 “어렵게 중진들과 당 대표가 뜻을 모았는데 아직도 매우 부적절한 언사들도 이와 관련된 논란들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원내대표께서 스스로 국정감사에 집중하자고 말한 것이 엊그제인데, 원내대표의 표현과 언사는 진위여부를 떠나 매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께 진심으로 사과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이종걸 원내대표가 사생국감을 하겠다는 야심찬 주장을 했고 우리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그런데 사생국회란 이름이 잘 못 지어졌는지 당권을 가지고 사생결단 하는 풍조가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을 오래 지켜본 사람이지만 19대 들어 선출된 당 지도부를 흔들어대는 악태(惡態)와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개탄과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논리를 이것저것 다 갖다 붙이지만 저의 기준에는 합리적이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전 최고위원은 “당내 갈등과 혼란이 근본적으로 치유되지 않는다면 조속히 끝내는 것이 오히려 상식적으로 합리적”이라며 “총선이 가까운 시간까지 미루면 당은 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고 수습불가 상태로 갈 수밖에 없다”고 조기 전당대회 주장을 반박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모든 당내 문제를 국정감사 뒤로 미루자”면서 “그렇지 않으려면 오늘 밤을 새워서라도 당을 책임지고 있는 지도부가 중지를 모으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결론을 내리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하루 전인 13일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문 대표가 제안한 재신임투표 시기를 국정감사 이후로 미뤄야 한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신헌법 제정 당시 재신임을 요구한 것에 빗대 “유신을 떠오르게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지금 재신임 방식은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완전히 꺾는 식이어서는 안 된다”면서 문 대표의 재신임 제안 의도가 비주류를 제압하기 위한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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