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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영상] 여섯번째 봉하음악회, 시민 5천여명 운집한 가운데 열려
이해찬 “내후년엔 노무현대통령 기념관에서 음악회 열자”
등록날짜 [ 2015년08월29일 21시33분 ]
팩트TV 보도국
 

노무현 대통령 탄생 69주년을 기념하는 제6회 봉하음악회가 29일 오후 7시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인근 생태문화공원에서 열렸다. 
 
‘대통령님, 나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이번 음악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5천여 명의 시민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또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씨를 비롯해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가족과 재단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노무현기념관, 2018년 봉하마을에 건립된다
 
이해찬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추도식이 아니라 노 대통령과 함께 가을을 누리는 날로 받아들여 달라”면서 “그동안 예산문제로 우여곡절을 겪은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이 지금 승효상 선생께서 설계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음악회는 기념관에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아버님께서 손수 일구신 마을 입구의 진양단감 과수원이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우리에게 돌아왔다”며 “노 전 대통령이 조그만 집을 지어 책꽂이를 놓고 공부하던 ‘마옥당’을 복원해 감 농사도 짓고 쉴 수도 있는 체험관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사모 회원들은 노 전 대통령이 참여정부 평가포럼에서 강연한 내용을 배우 명계남 씨가 직접 손으로 적은 병풍을 구입해 재단에 기증하기로 했다며 이해찬 이사장에게 전달했다.
 
노사모 회원들로 구성된 ‘노무현 밴드’의 ‘행진’으로 시작된 이 날 음악회는 사회를 맡은 배우 겸 가수 윤희석 씨와 그의 밴드 ‘브로맨스 클럽’의 ‘예럴랄라’ 공연으로 이어졌다.
 
윤희석 “노 대통령 꿈꿨던 사람사는 세상 더욱 간절해진다”
 
이어 윤희석 씨는 “너무 오고 싶었다. 2008년 공연을 마치고 혼자 왔던 때가 생각난다”면서 “함께하는 밤이 그분을 더욱 그리워지고 보고 싶게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꿈꿨던 사람 사는 세상이 더욱 간절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수 정훈희 씨는 ‘꽃밭에서’ ‘무인도’이 이어 운전을 위해 봉하마을에 함께 온 남편인 가수 김태화 씨와 즉석에서 ‘난 바보처럼 살았군요’을 공연한데 이어, 포크 록그룹 여행스케치는 ‘별이 진다네’, ‘산다는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 ‘집밥’을 불렀다.
 
간호사, 음악선생님, 약사, 간호사, 약초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으로 구성된 평균 연령 52세의 해운대 바보주막 회원들의 오카리나 연주 소모임 ‘노랑피리’가 바위섬을 연주한데 이어 농부로 변신한 노무현 대통령의 생전 모습, 그리고 봉하마을을 찾은 지지자들과 화포천의 사계 등을 담은 영상이 상였됐다.
 


이승환 “우리만이라도 나쁜 편에 서지말자”
 
봉하마을에서 근무하는 의경부대원으로 구성된 8인조 프로젝트그룹 ‘업올나이트(Up all night)’는 토이의 ‘인생은 아름다워’에 맞춰 노래와 댄스 공연을 펼쳤고, 울산시 대표 비보이팀 ‘카이크루’의 화려한 비보잉 무대가 이어졌다.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가 ‘devil may care’ ‘제자리로’를 노래한 데 이어 이날 공연의 마지막 순서로 가수 이승환이 무대에 등장했다.
 
이승환은 “노무현 대통령의 생신을 우선 축하드리고, 올해 다른 슬픈 행사에 두 번 참여했는데 오늘은 기쁜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한 뒤 “세상에 나쁜 놈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 요즘은 아침마다 분노로 잠이 깬다”며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먼 발치에서나마 쫒아가려 노력하기 때문에 절대 나쁜 편에 서지 않을 테니 여기 있는 우리만이라도 나쁜 편에 서지 말자”고 당부했다.
 
이어 자신의 히트곡인 ‘물어본다’, ‘덩크슛’,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에 이어 앵콜곡으로 ‘세월이 가면’,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를 부르며 이날 음악회의 마지막 순서를 장식했다.


 
봉하3인방 ‘김경수·김정호·이호철’ 토크콘서트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전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과 김정호 주식회사 봉하마을 대표, 이호철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 등 이른바 ‘봉하 3인방’의 ‘노무현, 그리고 사람 사는 세상 봉하’ 토크콘서트가 배우 명계남 씨의 사회로 진행했다.
 
토크콘서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하지 말라’고 당부했던 것과 관련 김경수 비서관은 “당신이 겪은 고통을 가까운 사람이 다시 겪는 것에 힘들어하셨다”며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주변에 출마를 권유하셨는데 그것은 그만큼 정치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호철 상임운영위원은 “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해 미국의 6개 대통령 기념관을 돌아보고 왔다”며 “특히 링컨기념관은 착공식이나 기공식에 초청하면 꼭 오겠다고 약속할 정도로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김종호 대표는 “지금 벼가 익어가고 있는데 태풍으로 쓰러지지만 않는다면 올해도 풍년이 들 것 같다”며 “봉하쌀이 비싸다고 하는데 중간에서 폭리를 취하는 게 아니라 친환경 농사를 계속하고 (농가의) 수익을 보장해 주려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무현 사진전, 관련서적 저자 사인회 등 행사 열려
 
이날 봉하마을 일대에서는 퇴임 후 농부로 변신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봉하마을, 화포천의 풍경을 담은 사진전이 열렸으며, (주)봉하마을은 12시부터 친환경 먹거리장터를 운영하고, 경남도 친환경로컬푸드직매장 ‘봉하장날’은 오후 3시 개장식을 갖고 시음·시식회를 진행했다. 
 
또한 ‘기록’, ‘바보, 산을 옮기다’의 저자인 윤태영 노무현사료연구센터장(전 참여정부 청와대 부속실장)과 최근 ‘대통령의 권력과 선택’을 출간한 김창호 전 참여정부 국정홍보처장이 각각 오후 3시 30분, 5시에 사인회를 진행했다. 음악회를 마친 뒤에는 소원을 담은 친환경 풍등 띄우기, 영화상영 등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본산공단에서 봉하마을을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했으며, 서울역과 진영을 무박2일로 다녀올 수 있도록 ‘봉하열차’도 편성했다.
 
지난 2010년 작은음악회로 시작한 봉하음악회는 노 전 대통령의 생일인 9월 1일 즈음 열리며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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