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한국노총은 25일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가 ‘귀족노조’ ‘과격분자’ 등 격한 발언을 연일 쏟아내는 것과 관련 노사정위에 복귀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반발했다.
한국노총 이정식 사무처장은 노사정위 복귀를 결정할 중앙집행위원회(중집)를 하루 앞둔 이 날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요구하는 답은 안 내놓고 거의 협박에 가까운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이런 상태에서 그대로 갈 수 있는거냐. 이건 자존심 문제다라고까지 얘기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있는데 들어오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대하는 사람이 다 과격하다는 것은 전형적인 여론몰이”라며 “지난 24일 새누리당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공문을 새누리당 앞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 사무처장은 또 김무성 대표가 10%도 안 되는 강경노조와 기득권을 지키려는 과격노조 때문에 90%의 노동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노총이 90%의 노동조합이 없는 정말 어려운 노동자를 위해 대신 싸우고 있는 것”이라며 “무슨 근거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나타냈다.
또한 “노총이 기를 쓰고 반대하는 일반해고나 쉬운 임금삭감, 취업규칙 수정 문제들은 10%의 노동자들이 단체협약을 통해 지켜낼 수 있는 가능성이 크지만 90%의 비정규직이나 노동자들은 속절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한 마디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여당에서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독자적으로 노동개혁에 나서겠다고 압박하는 것에는 “계속 겁박을 하고 언제까지 들어오라고 하다 안되면 우리끼리 간다고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처음에 중산층 70% 복원을 얘기하다 사람을 마구 자르고 고용을 불안하게 하도록 하는 부분에 성실한 답변부터 만들어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노사정위 복귀 여부를 논의하려 했으나 금속노련, 공공연맹, 화학연맹 조합원 100여 명이 복귀 반대를 주장하며 회의장을 점거하자 26일 다시 회의를 열고 논의하기로 했다.
[팩트TV후원 1877-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