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새누리당 유기준 최고위원은 2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부산이 새 정치의 심장이 되어달라”는 호소에 “까도 까도 실체가 없는 정치인”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부산 서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유 최고위원의 반응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철수진영이 10월 재보선에 부산시장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이후 부산에서 바람몰이를 하게 되면 자신의 텃밭조차 위태로워질 것을 대비해 미리 견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의원이 “새로운 정치세력은 부산의 전체 야권과 중도층을 대표하며 새누리당과 건강하게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자신이 말하고 있는 새 정치의 실체조차 보여주지 못하는 등 행보를 보면 참으로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치라는 것이 말로만 하거나 희망만 심어준다고 되는 것도 아니며, 정치세력화가 전국순회공연을 통해 말로만 부르짖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며, 현실적으로 실체가 없는 새정치는 까도 까도 똑같은 양파처럼 결국 작은 조각만 남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최고위원은 스티브잡스와 안 의원이 정보·기술 산업의 아이콘이라는 점에서는 닮았으나, 잡스는 혁신을 현실화해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반면, 안 의원은 새정치를 규정하고 정치인의 길로 들어섰지만 현실화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꼬집었다.
또 안 의원이 정말 현실정치를 개혁할 의지가 있었다면 처음부터 부산에 출마해야 했었다며, 시민들의 외면이 무서워 처음부터 당선되기 쉬운 지역에 출마해 국회의원이 되자, 이번에는 실체도 없는 새 정치로 현혹해 신당창당을 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