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9일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과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를 놓고 비난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노무현 민주정부 10년은 물론이고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정부 같은 권위주의 정권에서도 남북관계를 강경일변도로만 풀어나간 경우는 없었다”며 정부가 유연한 입장을 가지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산가족 상봉 같은 인도적 문제를 군사적 문제와 연계시키는 북한과 5.25조치는 그대로 둔 채 통일대박만 외치는 정부 모두 정답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의 지뢰도발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눈에는 눈 이런 식으로 대응만 한다면 남은 것은 결국 공멸”이라며 “안보는 철통같이, 대화는 유연하게 하는 것이 남북관계의 유능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박정희 정부의 7.4공동성명, 전두환 정부의 남북회담, 노태우 정부의 남북기본합의서 등 남북관계의 분기점이 된 여러 성과는 북한 특수부대의 청와대 습격, 아웅산테러, 칼 여객기 폭파와 같은 북한의 도발과 갈등을 대화로 극복한 결과였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도 북한의 도발만 탓하지 말고 안보를 튼튼히 하면서도 남북관계를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유능함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런 위기 속에서도 6개월간 갈등을 빚어온 개성공단 임금 문제가 해결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남북 양측이 한발씩 물러서는 양보를 통해 마침에 합의에 이른 것은 남북관계에 아직도 희망이 있음을 알려주는 좋은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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