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통합진보당은 2일 공안당국의 이석기 의원과 당직자 등의 국가내란음모 혐의 적용에 대해 ‘조작사건’ ‘날조극’ ‘모략극’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정보원이 내란죄라고 떠들썩하게 터트렸던 이번 사건이 녹취록이라고 하는 ‘국정원 괴문서’와 진술서 외에는 증거도 없는 ‘거짓날조극’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원은 이번 사건에 '소명이 충분하다', '녹취록 이외 다수의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했다'고 강변해왔으나, 날조에 가까울 정도로 심각하게 왜곡된 이 괴문서 외에는 증거라고 할 만한 것들이 없다면서, 원내 제3당에 내란죄라는 어마어마한 혐의를 덮어씌우려면 최소한 국민을 납득시킬만한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또 구속수사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지하조직 RO의 실체를 규명할 필요, 북한과의 연계를 규명할 필요, 내란 예비·음모의 전모를 규명할 필요'를 내세웠으나, 영장을 보면 결국 어떠한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못했음을 실토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이번 사건의 본질이 국정원의 불법적 정당 사찰과 매수공작에 있다면서, 영장에 '중요 참고인의 제보에 의한 수사단서 포착'이라고 기재한 점이 이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국정원은 이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며, 2012년 2월경부터 9개월간 검찰과 경찰, 기무사 등과 TF(테스크포스팀)를 꾸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합당 논의를 사찰하는가 하면, 이번에는 당원을 거액의 돈으로 매수해 지속적으로 당 행사과정을 녹임과 촬영해 제출하도록 하는 등 국정원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국정원은 존망을 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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