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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5.24조치 해제하고 남북관계 회복시켜라”
8·15민족통일대회, ‘아베담화는 헌법9조 위반’ 질타 이어져
등록날짜 [ 2015년08월15일 16시34분 ]
팩트TV 보도국
 
【팩트TV】광복 70주년을 맞은 15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광복70돌, 6·15공동선언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시민 6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으로 시작된 이날 ‘8·15민족통일대회’에서 이창복 광복70돌, 6·15공동선언발표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 상임대표는 “올해 반드시 역사적인 광복 70돌 남북공동행사를 성사시키겠다고 했으나 남과 북으로 나뉘어 진행하게 된데 남북 양 정부의 책임문제를 떠나 준비위원회 대표로서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가 아베 담화에 우려하고 있지만, 미국은 환영의 뜻을 밝혔으며 박근혜정부는 여론의 수위에 따라 대응하겠다며 눈치만 살피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일본에 말로만 평화안보를 수호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는 정책도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후 정의당 원내대표는 “광복 70돌을 맞았지만, 우리 사회에 축제 분위기보다 분단 70년의 아픈 목소리가 더 크게 다가온다”며 “아베는 과거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를 통해 어렵게 한 발씩 내딛어온 한일관계를 다시 침략전쟁과 식민지배를 자행했던 과거로 돌려놓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일본이 미국을 등에 업고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사이 한국은 그야말로 장기판의 졸 신세로 전락했다”며 “아베의 폭주를 견제하긴 커녕 북한의 위협을 핑계 삼은 한미일 삼각동맹에 끌려다니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독일의 경험에서 보듯 통일을 위해서는 남북 북이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핵만 포기하면 모든 것을 다 해줄 듯 하지만 실상은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선핵포기 전략과 9조 이상의 피해를 가져온 5.24조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지모토 야스나리(藤本泰成) 일본 포럼 평화·인권·환경 사무국장은 “현재 일본 국회 참의원에서 논의되는 안전보장 관련 법안은 아베정권이 국회에 불렀던 헌법학자들마저 헌법 9조에 위배된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스가 관방장관은 헌법에 맞는다는 학자도 많이 있다고 하다 별로 없다는 것을 알자 숫자는 문제가 아니라고 말바꾸기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총리 보좌관인 이소자키 의원인 ‘입헌주의란 들은 적도 없다’ ‘안보법제에 법적안정성은 필요없다’라는 등 헌법을 부정하는 발언을 거듭했으나 계속 보좌관에 앉아 있으며 아베 총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일본에는 이처럼 망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현재 일본 정치에 ‘윤리’라는 말이 사라지고 민심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있다”면서 “일본은 아시아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헌법 9조를 지키고 절대로 전쟁을 하지 않는 나라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경식 광복70돌 전남준비위 상임대표는 “광복은 됐는데 이 땅의 노동자는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고, 노동자들은 정규직이 되기 위해 광고탑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면서 “광복의 특혜는 일본과 미국, 이 땅의 자본가들이 가져갔고 그 피해는 서민과 노동자, 농민이 보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더불어 “박근혜 정권와 외세에 의해 민족공동행사는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우리의 겨레와 민족을 지키기 위해 견해차를 극복하고 통큰 단결을 통해 박근혜정권을 퇴출시키고 통일 조국을 앞당기자”고 강조했다.
 


정종성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 상임부대표는 “광복 70년이 지나면 오는 17일부터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열린다”면서 “하지만 조그마한 충돌 하나가 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8.15경축사를 통해 위안부 문제와 과거사에 단 한 마디 사과도 없었던 일본의 아베 담화를 사실상 수용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으로는 남북관계가 악화 될 수밖에 없으며 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무능과 무책임으로 일관하는 박근혜 정부를 끝내고 외세 공조사 아닌 민족공조로 나아가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윤현중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운영이사는 호소문에서 “광복 70년이 되는 지금 남과 북이 만나지도 못하는 것은 물론 군사분계선에서는 다시 긴장이 감돌고 있다”면서 “또한 아베총리의 담화는 조선을 비롯한 수많은 나라를 강점한 데 대한 사과를 거부하고 다시 전쟁하는 일본을 선언한 것으로 결코 용서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장 일본과 군사협력을 거부하고 과거 침략을 부정하는 일본에 피해자에 대한 배보상과 평화헌법 준수를 촉구해야 한다”며 “또한 군사적 충돌 방지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비무장지대에서의 공격적 행동은 중단되어야 하며 대규모 군사훈련도 중지하고 실질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70년의 분단을 이제는 끝내고 겨레의 힘을 모아 평화롭게 번영하는 통일시대를 열어나가자“고 외쳤다.
 
행사에 앞서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는 서울시민 8.15대합창의 대표로 무대에 올라 “통일조국을 앞당기는 우리 자신, 시민의 조직된 힘에 있다”며 “그 의지를 다지는 뜻으로 남북이 만나면 늘 함께 불렀던 ‘반갑습니다’ ‘우리의 소원’을 함께 부르겠다”고 말한 뒤 합창단의 ‘반갑습니다’, ‘바위처럼’, ‘우리의 소원’ 여는 공연이 펼쳐졌다.
 
8.15민족통일대회 집회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는 8.15반전평화국민대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8·15반전평화범국민대회’가 개최된다. 이어 집회참가자들은 이날 행사를 마친 뒤 종로를 지나 청게천 방면으로 행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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