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민주노총은 1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1만여 명의 노조원이 참가한 가운데 한미일 군사동맹 저지와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8·15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결의문을 발표하고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사드배치 중단 ▲탄저균 불법반입 책임자 처벌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과 5·24조치 등 적대적 대북정책 폐기 ▲전시작전통제권 즉시 반환 ▲일본의 집단자위권 철회와 식민통지 사죄 및 배상 ▲TPP(Trans-Pacific Partnership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저지 등을 촉구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사람의 한평생이라 할 수 있는 70년, 일본 식민지배로부터 해방됐지만, 민족의 뜻과는 달리 외세가 강요한 분단은 나라를 비정상으로 만들었다”면서 “해방 후에도 친일파 후손이 권력의 중심에서 떵떵거리며 살고 분단과 안보이데올로기가 정치를 지배하고, 불법이 대통령을 만들어 내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정부는 노동자에게 모든 것을 내놓으라며 더 쉬운 해고, 더 많은 비정규직 등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노동자가 투쟁에 나서 승리의 역사를 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장기수 임방규 선생은 “분통이 터진다”면서 “미국이 이 땅에 발을 딛으면서 친일파를 전원 등용했다”면서 “반대투쟁이 일어났지만, 우리 동포 수백 명을 살해하는 등 오늘에 이르기까지 통일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땅의 주인은 우리이며 우리의 힘을 결속시키면 다 해낼 수 있다”면서 “분단 70년의 치욕적인 역사를 이제 끝장내자”고 강조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민주노총 16기 노동자 중앙통일선봉대는 지난 일주일간 서울·대전·군산·평택·안산 등지를 다니며 미·일 대사관 앞 투쟁 선포식을 시작으로 국가인권위 옥상 위 광고판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 지지농성과 세월호 가족 간담회, 사드배치 및 탄저균 실험 반대 집회를 가졌다고 전했다.
보건의료노조 한용문·금속노조 이경자 통일위원장은 결의문에서 “박근혜정부가 통일대박을 외쳐댔지만 6.15와 10.4선언의 정신이 훼손되고 남과북은 그 어느 때보다 불신이 깊어졌다”면서 “민간자주교류사업을 차단하고 노동자들의 통일축구대회를 불허하는 등 북한을 통일의 대상이 아닌 철저하게 절대적으로 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더 낮은 임금, 더 쉬운 해고, 더 많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노동자들이 나서 박근혜정부의 대북 적대정책과 노동시장구조개악을 분쇄하자”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와 같은 적대적 한미일 동맹이 고착화된다면 평화와 주권은 더욱 심각하게 파괴될 것이며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오랜 과제 역시 해결의 기회를 놓치고 말 것”이라며 이날 집회의 의의를 설명한 바 있다.
8.15전국노동자대회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는 ‘8·15민족통일대회’와 ‘8·15반전통화범국민대회’를 연이어 개최한 뒤 종로 방면으로 행진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또한 이날 집회에 이어 오는 28일에는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를 위한 48시간 집중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며, 한국노총도 22일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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