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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고공농성 나흘째 식수·음식물 반입 중단
가족들 “삼복더위에 죽으라는 것이냐” - 광고업체 “죽어서 내려와라”
등록날짜 [ 2015년08월13일 15시41분 ]
팩트TV 보도국
 
【팩트TV】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옥상 광고탑 위에서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기아차 비정규직 노조원 2명이 나흘째 식수와 음식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노조측은 30도를 오르내리는 삼복더위에 음식물 반입을 차단한 것은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날 취임하는 이성호 신임 국가인권위장이 즉각 조치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농성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산하 기아치지부 화성사내하청분회는 13일 국가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과 광고판 관리업체가 물과 음식의 전달을 나흘째 막아서고 있다며 유일한 연락수단인 휴대폰 충전조차 못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진출처 - 민주노총 금속노조 홈페이지)


이어 “11일과 12일에도 광고업체측 관리자는 음식물을 전달하겠다는 농성자 가족들에게 ‘죽어서 내려와라’ 등 폭언을 퍼붓는가 하면 강제로 끌어내리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비판한 뒤 “국가인권위가 나서 물과 식사, 전기 공급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농성 중인 최정명 조합원의 아내는 “장비만 있으면 쇠사슬을 끊고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라며 “살려달라. 어떤 경우라도 밥과 물을 줘야 하지 않느냐. 이 날씨에 음식을 차단하고 연락도 못 하게 하는 것은 범죄고 살인이다”라고 호소했다.
 
정혜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그냥 서 있기도 힘든 무더위에 물 한 모금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는 농성자들의 목숨이 지금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자기 역할조차 제대로 못 하는 인권위의 행태가 개탄스럽다. 농성자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당장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기자회견 도중 경찰이 가족에 한해 오늘만 한 끼 식사의 반입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농성 중인 한규협 분회장은 “이례적으로 한끼만 식사를 반입해주겠다는 입장이라면 받지않겠다. 음식물을 차단하지 않는 등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요구하면서 결국 전달이 무산됐다.
 
또한, 가족들이 올라가는 과정에서 경찰이 노조원을 가로막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으며, 광고업체 관리자와 경찰은 음식물 여부를 확인하는가 하면 기자들을 차단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노조는 광고업체와 경찰이 농성해제를 전제로 음식물 반입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어떠한 물품의 전달도 막아서고 있다면서 사태 해결을 위한 인권위원장 면담을 요구하며 인권위원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광고업체는 지난달 25일 직계가족만 식사를 전달할 수 있다며 옥상 출입 차단에 나섰으며, 노조원들의 출입이 계속되자 10일에는 모든 출입을 차단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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