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방북을 앞두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30일 “이명박 대통령이 들어선 뒤 남북관계가 벌어졌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이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심상정 정의당 신임 대표를 만나 방북 일정과 관련 “6.15공동선언의 조항을 남북 양쪽이 다 지키면 좋겠다는 말을 하려고 한다”며 “그때는 회담 끝난 후 양쪽이 왕래했다. 금강산도 오가고 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들어선 후에 피격사건도 벌어지고 하면서 많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심 대표가 “어제 황교안 총리가 인사하러 왔길래 여사님 잘 다녀오시는 모든 것에 대해서 정부가 성의껏 잘 뒷받침 해드리라 했는데, 잘 되던가”라고 묻자 이희호 여사는 “비용 같은 경우 현재로서는 저희들이 다 부담한다”며 “현재 도움을 받는 것은 행정적인 절차에 있어 편의를 제공받는 정도”라고 답했다.
심 대표가 “정의당은 의원이 다섯 명뿐인 작은 정당이다. 제가 대표가 됐다. 남북관계나 외교문제나 이런 데 개입하기에는 의지는 있어도 힘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힘을 키워 평화통일 앞당기는데 외교안보에도 관여할 수 있는 그런 정당으로 빨리 성장하겠다”고 말하자 이 여사는 “정의당이 하루빨리 성장해 좋은 정치를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여사는 다음달 5일 저가항공사의 전세기를 이용해 김포공항에서 평양 순안공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어 3박 4일 동안 평양 백화원 초대소에 머물면서 평양산원과 어린이병원 등을 방문하고 의약품, 어린이용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여사는 지난해 10월 박근혜 대통령에게 “북한 아이들이 겨울 같은 추울 때 모자와 목도리를 겸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짰다”며 “북한을 한번 갔다 왔으면 좋겠는데 대통령께서 허락해줬으면 좋겠다”고 방북 허가를 요청했으나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미뤄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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