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국제인권단체인 국제엠네스티는 이란이 올해 1일부터 7월 15일까지 7개월간 700여 명에 이르는 사형을 집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제엠네스티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란 정부가 246건의 사형을 집행했다고 공식 인정하고 있지만 믿을 만한 소식통을 통해 448건이 더 있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뿐만 아니라 또한 인권단체 모니터링 활동에 따르면 복역 중인 사형수가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이란 정부는 289명을 사형집행 했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신뢰 있는 정보에 따르면 최소 743건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앰네스티 활동가들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형제도 폐지 캠페인을 위해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Jon Bjørnsen/Amnesty International
국제엠네스티는 “올해 이란의 사형 집행이 충격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확실하지 않지만 2015년 처형된 사형수의 대부분은 마약 관련 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사람들”이라며 “현재 복역 중인 사형수의 80%도 마약사범”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마약반대법’은 아편 5kg 이상 또는 헤로인이나 코카인과 같은 화학적 파생 약물을 30g 이상 밀거래한 경우와 같이 마약 관련 범죄에 의무적으로 사형을 선고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엠네스티는 “살인과 같이 매우 중한 범죄일 경우로 사형을 제한한 국제법을 직접적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올해 초 이란 전략연구센터 부대표는 사형으로 마약 밀매 감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인정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드 부메두하(Said Boumedouha) 국제앰네스티 중동-북아프리카 부국장은 “올해 상반기에 나타난 이란의 충격적인 사형집행 건수는 계획적으로, 대규모로, 법적으로 허용된 살인을 계속하는 국가제도의 사악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란 정부가 이처럼 끔찍한 사형 집행률을 유지한다면 올해 말까지 국가가 허용한 살인인 사형집행이 1,000건 이상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정부는 정당한 법적 절차라는 기본적인 보호조치조차 완전히 무시한 채 수백여 명을 처형한 것에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사형제도의 사용은 언제나 끔찍한 일이지만, 이란과 같이 심각한 불공정재판이 이루어지는 국가의 경우 더욱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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