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4일 국정원 해킹 의혹과 성완종리스트 사건, 메르스 대란, 정부의 재정 미집행으로 사실상 휴업 상태에 있는 세월호특조위 등 최근 발생한 중요 현안을 거론하며 “박근혜정부가 실정을 또 다른 실정으로 덮고 가고 있다”면서 “제1 야당으로서 하나하나 매듭을 짓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2일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희·이용득 두 최고위원이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충돌을 벌인 것과 관련 “최고위는 언론과 국민이 지켜보는 당의 얼굴”이라며 “그게 걸맞은 품격과 금도를 지켜달라”고 경고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국정원 문제는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를 중심으로 잘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이 계속 당력을 집중해 진상규명과 문책,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원의 개혁을 관철해내야 하지만 그 때문에 기존의 중대한 현안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성완종리스트 사건의 검찰 조사가 부실로 끝난 만큼 빨리 특검을 해야 한다”면서 “여야가 특검 방식에 대한 의견으로 기약 없이 시간을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원내대표부에서 하루 빨리 조속한 타결로 특검을 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고위직 공무원의 파견 문제를 놓고 충돌을 벌이면서 정부가 예산을 집행하지 않아 사실상 휴업 상태인 세월호 특조위와 관련 “업무를 시작조차 못 하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표는 메르스 대란과 관련 “이번에야말로 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을 제대로 고쳐야 한다”면서 “여야 4+4 회담의 초당적 합의사항에 따라 관계부처 장관을 비롯한 보건당국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책임을 묻고 또다시 닥쳐올 신종 감염병에 대해 공공의료체계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비공개 최고위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충돌이 발생한 것과 관련 “비공개회의긴 하지만 또 다시 민망한 상황이 벌어져 다시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은 유감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당의 얼굴인 최고위가 그에 걸맞는 품격을 지켜야 하는데 도리어 당의 지지도를 하락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그로 인해 급기야 혁신위가 현행 최고위원 제도의 폐지와 지도체제 개편을 주문하기에 이르렀다”면서 “책임과 품격을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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