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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국민을 감시해서 뭘 할거냐.
등록날짜 [ 2015년07월16일 10시36분 ]
이기명 논설위원장
 
【팩트TV-이기명칼럼】 4.19, 5.18, 6.29를 원하는가.
 
입버릇처럼 국민통합을 외치지만 국론은 갈갈이 찢어지고 국민은 도탄에 빠져 았다. 아니라고 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슬픈 마음으로 반문한다. 우선 대통령부터 총리, 장관, 국회의원 등 이 나라의 지도자들이 무슨 소리로 약속을 해도 국민은 믿지를 않는다. 해킹프로를 국민에게 써먹지 않았다고 아무리 국정원이 떠들어도 국민은 콧등으로 듣는다.
 
이명박이 지상의 천국을 만들 것처럼 해외투자를 한다면서 "36조 원을 해외에 투자했는데 완전히 실패하고 46조를 추가 투자해야 된다는데 이런 미친 자원개발을 한 자들은 왜 처벌을 못하는가. 이런 자들이야 말로 나라를 망치기로 작심을 한 인간들이 아닌가. 대통령은 젊은이들에게 일자리가 마련된 중동으로 가라고 하는데 그걸 믿는 젊은이들이 어디 있는지 말해 보라. 우선 믿어야 움직일 것이 아닌가. 사람을 설득시키려면 상식적이어야 한다. 상식이야말로 가장 쉽게 이해한다.
 
생각해 보라. ‘해킹” 프로그램 구입이 대북 정보업무의 일환이었다고 주장하는데 "벚꽃축제, 떡볶이 등 이런 것들이 과연 납득이 가는 주장인가. 간첩들의 수준이 엄청 떨어졌는지는 몰라도 참 답답한 사람들이다.
 
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국정원은 지난 대선 댓글사건이 발각되었을 때도 대북 사이버전을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 대선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국정원장 원세훈이 법정 구속되었다. 국정원의 정치개입이 이처럼 명백하게 들어났는데 이번에 또 다시 이런 일이 터졌으니 국정원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
 
국정원은 대한민국 죄 일선에서 국가의 안위를 책임진다. 그런 국정원이 국민의 가슴을 황무지로 만들었다. 의지할 곳이 없다. 국민이 국정 돌아가는 데 신경을 끄면 편안한가. 잘못 생각했다. 자기가 살고 있는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던 관심이 없는 국민들과 더불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언론도 그렇다. 국민들이 국가권력기관들에 의해서 사찰을 당하고 있다는 경악스러운 의혹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면 권력에 대한 감시라는 언론이 사명은 어디로 갔는가. 일부 언론과 종편을 보라.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다. 너희들이 언론인이냐고 국민이 묻는다. 언론인도 국가권력기관의 사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은 지난 역사가 똑똑하게 보여주고 있다. 국정원 불법사찰의 피해자일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박정희 전두환 때 생각이 난다. 그 때 국민들이 언론인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다. 오죽하면 ‘기레기’란 별명이 붙었는가. 창피하지도 않은가. 별의 별 이유를 다 대지만 언론이 보도를 포기한다면 그건 ‘기레기’가 맞다.
 
문재인은 “국정원의 스마트폰 불법 사찰에 대한 진상규명에 나설 것”이고 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국가기관의 단순 일탈이 아니라 반국가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이 진상조사위원장으로 나섰다. 당의 운명을 전부 걸어야 한다.
 
국정원의 선거개입은 지난 대선에서 댓글개입으로 들어났다. 내년 총선, 그리고 대선에서 이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난다면 선거는 해서 무엇을 하겠는가. 국정원은 선거개입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이를 믿는 국민은 하나도 없다. 법무장관이 조사해 보겠다고 하지만 이를 믿는 국민 또한 없다. 이토록 정권에 대한 불신이 꽉 차 있는 나라가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나라가 망해가는 꼴이 눈에 보인다. 어떻게 살려 볼 길이 이렇게도 없단 말이냐. 국민들은 순한 양이 아니다. 국민들이 화가 나면 정말 무섭다. 4.19와 518, 6.29을 모두 겪어 보지 않았느냐.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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