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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박지원·주승용, 선동 말고 탈당 해
등록날짜 [ 2015년07월13일 11시27분 ]
이기명 논설위원장
 
【팩트TV-이기명칼럼】‘신당타령’ 지겹지도 않은가.
 
익사한 사람을 인양했는데 그의 손엔 지푸라기 한 올이 꼭 쥐어 있었다. 살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해도 익사자의 절망을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사람들은 절망적일 때 무엇엔가 매달린다. 당연한 본능이다.
 
우리는 지금 절망적인가. 7월 8일 새누리당의 의원총회 꼴을 보면서 국민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절망했을까. 절망은 무슨 빌어먹을 절망인가. 속으로 ‘XXX들, 또 XX하는구나.’ 욕이나 했을 것이다. 그래도 절망은 절망이다. 저런 인간들을 국민의 대표라고 혹시나 믿고 사니까. 내일은 어떨까. 국민들은 잊는다. 우리처럼 절망에 익숙하고 희망에 인색한 국민이 또 있을까. 한국을 잘 안다는 외국기자가 지적한 것인데 너무 창피했다.
 
■너의 고향은 어디냐
 
처음 인사를 한 후 고향부터 묻는 게 한국인의 버릇이다. 다음이 출신 학교, 고향과 출신 학교를 확인한 후 ‘끼리끼리’가 된다. 내 부친은 서울 토박이, 어머니는 충청도, 마누라는 전라도 토박이. 경상도는 혈육 같은 노무현이다. 자! 이 정도면 전국구라고 할 수 있다. 왜 족보를 꺼내느냐면 빌어먹을 인간들이 틀림없이 지역타령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 후보가 떨어졌을 때 1주일이나 밥을 못 먹었고 노무현 후보 후원회장을 십수 년 했다. 벼슬 한자리한 적이 없다. 어느 놈이라도 욕할 자격 있다.
 
오늘 할 얘기는 호남신당이다. 박지원 의원 때문이다. 2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딱한 심정 알지만, 여전히 호남신당이고 문재인 헐뜯기다. 한심하다. 지독한 집념이다. 호남신당 발언 안 하면 사람 축에 못 끼는가. 박지원 정도면 말을 아껴야 사람대접 받는다. 지금은 신당 창당 하자고 선동할 때가 아니다. 절대 못 하게 말려야 한다.
 
(자료사진)


내게는 바르게 살아온 호남의 문단 친구들이 많다. 수십 년을 사귀어 온 친구들이다. 정치와는 관련 없는 친구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야당은 집권할 생각 말라는 것이다. 박지원 때문에 안 된다고 했다. 호남신당 만들어서 절대로 성공 못 한다고 했다. 호남사람 우습게 보지 말란다.
 
박지원이 종편에 돌아다니며 하는 소리를 들어봐라. 여기서 모두 옮기기도 역겹다. 아닌 척 호남신당 만든다는 협박이다. 문재인이 아무리 대통령 되고 싶어도 호남이 반대하면 물 건너 간다는 것이다.
 
박지원에게 야당집권이라는 것은 자신을 비롯한 몇몇 호남정치인들이 낙동강 오리 알이 된다는 것이다. 그보다는 호남에서 박지원 소왕국 세우고 권세 누리며 잘 먹고 잘사는 것이 훨씬 실익이라는 생각이다. 전형적인 박지원식 이기주의다.
 
박지원은 김대중 대통령 모시면서 분에 넘치는 대우를 받았다. 무엇을 배웠는가. 더 이상 국민을 괴롭히지 마라. 호남사람들도 진절머리를 낸다. 저 잘살려고 하는 짓인데 왜 호남을 팔고 다니느냐. 박지원의 잔머리는 국민들이 다 안다.
 
■박지원은 끝났다
 
박지원에게 묻고 싶은 게 있다. 지금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이 어떤 정치를 하고 있는지 보이지 않는가. 저런 정치를 보면서도 꺼내 드는 것이 분당·신당이다. 누구를 도와주는 것이냐.
 
박지원은 분당이 상수라고 했다. 거기다가 언론도 부추긴다. 국민이 너무 불쌍하다. 다시 묻느니 호남이 박지원의 것인가. 손안에 공깃돌인가. 호남 사람들이 불쌍해서라도 그런 짓을 해서는 안 된다. 교묘하게 지역감정 조작해서 시끄럽게 만들고 그걸 빙자로 이득을 보는 것은 박지원식 정치다.
 
정동영의 꼴을 보라. 급하면 호남 찾는다. 박지원도 서울에서 출마해라. 그게 바로 호남을 위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안 드는가. 욕하는 소리는 안 들리는가.
 
신당은 절대로 성공 못 한다. 기껏해야 호남 일부 지역에서 꼬마 대장 노릇이나 하다가 인생 마감한다. 죽어서 김대중 대통령을 어떻게 뵐 것인가. 이제 나이들도 먹고 정치도 할 만큼 했다. 사람 노릇들 좀 해야 한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잘한다는 소리 좀 들어봐라.
 
절망에 익숙한 우리 국민이라고 한다. 반만년 역사라고 자랑하는데 항상 얻어터지고 살았다. 그런데도 한민족이 명줄을 이어 온 것은 ‘절망과 복종에 익숙한 민족성’ 때문이 아닐까. 하나 더 보태면 ‘희망이 오히려 불편한 것은 아닐까.’
 
호남이 분노하면 세상이 달라진다고 했다. 왜 엄숙한 그 사실을 잊는가. 국난을 당해 나라를 지킨 것은 호남이다. 자부심을 잊었는가. 지금 호남은 분노하고 있는가. 박지원을 비롯한 몇 명이 호남을 망친다. 정신 차려야 한다.
 
유승민를 쫓아내는 박근혜 정치가 한국정치의 현주소다. 그런데도 분당이 상수라는 박지원의 헛소리를 들어야 하니 더욱 국민이 불쌍해진다. 박지원이 말했다. ‘사고 난 회사에서 돈 받을 바보가 아니다.’ 말을 바꿔 보자. ‘무너지는 집에 기둥뿌리 뽑아내는 바보가 있다.’ 정신 차려라.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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