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28일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이 서울 시청광장에 천막을 치고 노숙농성에 나서게 된 이유가 대통령의 소통 포기와 정치 포기에 있다고 비판했다.
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18층 회의실에서 상무위원회를 열고 이와 같이 말한 뒤, 정의당 대표로서 물러서지 않고 긴 싸움을 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서, 야당은 국민들로부터 민주주의와 민생의 최후 보루 역할을 하라는 주문을 받았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나는 (국정원으로부터) 도움받은 것이 없다”는 발언은 내가 정한 의제만 논의해야 한다는 대화노력과 겸손이 실종된 예라면서 내가 권력을 쥐고 있으니 당신들은 따르면 된다는 오만함만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 대표는 국정조사가 파탄 나고 수만 촛불에도 대통령이 아랑곳 하지 않는 상황에서 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되새기게 됐다면서, 민주주의 근간이 흔들리고, 민주주의가 무너지면 민생이 무너지는 만큼 이 싸움을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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