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의원이 28일 서울 시청광장에 설치한 민주당 국민운동본부 천막당사를 전격 방문하고 김한길 대표와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문 의원은 그동안 장외투쟁에 합류할 경우 대선불복으로 비칠 것을 우려해 모습을 비추지 않았으나 이날 오후 2시 50분경 국민운동본부 천막당사를 깜짝 방문해 장외투쟁에 나선 의원과 당직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김 대표와 만나 민주당의 단합을 강조하고, 제1 야당 대표가 노숙투쟁 까지 나서게 된 정국에 우려를 표했다.
문 의원은 요즘처럼 민주당이 한마음으로 있었던 적이 없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야당이 대표와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잘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가 노숙투쟁에 나선 것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자신도 필요하면 언제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안에서가 아니라 밖에서 무슨 큰 이견이 분출되고 있는 양 분열의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 문제라면서, 문 의원님이 이곳에 오신 게 뉴스거리가 안 되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마치 친노와 당 지도부가 극한 대립에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는 언론에 안타까움을 타나냈다.
이어 어쩌다 나라가 이 지경에 까지 오게 됐는지 답답하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직접 국가정보원이 도움을 청한 적이 없다고 하면 그야 말로 더 망설일 이유가 없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의문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3일 여야 양자회담을 제안하고 정국을 담판으로 풀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는데 3자니 5자니 핵심을 비켜나는가 하면 한 달 째 (회담을)거부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대통령이 제안을 해서 이런 상황들을 진작 극복해야 했음에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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