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6일 “KTX를 민영화 한다고 한 적도 없는데 이를 민영화라고 억지로 논리를 갖다 붙여서 무리한 강경투쟁을 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한데 대해 철도노조는 "기막힌 아집이자 독선"이라고 반발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최 원내대표의 발언은 “뻔한 민영화를 정부여당이 아니라고 하면 그렇게 믿고 일언반구 토도 달지 말라는 협박”일 뿐만 아니라, 그 책임을 강성노조 탓으로 돌리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부여당이 말하는 것처럼 정말 민영화가 아니라면 민주노총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의 주장을 받아들여 토론과 공론화를 통해 사실을 분명히 하고 합의적인 방향으로 설정하면 된다면서, 다짜고짜 ‘아니라면 아닌 줄 알라는’ 우격다짐으로 일관할 경우 민주노총과 강력한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철도노조는 국토부가 지난 5월 발표한 ‘철도산업 발전 방안’에서 민영화가 아닌 ‘독일식 ’모델이라며 경쟁체제 도입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질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그 실체를 보면 철도민영화의 대표적 실체 사례인 ‘영국식’일 뿐만 아니라 편법으로 자회사를 만들어 수서발KTX의 운영권을 넘겨준 뒤 이를 민간 기업으로 전환해 민영화 하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토부는 국민연금공단과 한마디 상의 없이 연기금을 투자하겠다고 거짓발표를 하는가 하면, 이명박정부 시절 철도 민영화를 주도해왔던 정일영 이사장을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에 취임시키려고 임원추천위원회에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알려져 재공모가 진행되는 등 온갖 불법과 편법이 판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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