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대선 때 어떠한 도움도 받지 않았다는 발언은 오랜 침묵을 깨고 국민과 야당에게 내놓은 동문서답이자 ‘대국민정치실종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대통령이 시국의 엄중함을 모르고 국민무시, 야당무시는 물론 여당마저 철저히 무시한 발언을 내놓았다면서 어떤 대화나 소통도 하지 않고 있다는 대통령의 대국민 정치실종 선언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국정조사를 통해 국민이 새누리당과 국정원, 경찰의 불법커넥션 실체와 배후, 핵심인물을 모두 알고있는데도, 대통령은 국정원에 신세진 것이 없으니 알아서 셀프개혁 하고, 민주주의는 정쟁이니 야당과 대화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 원내대표는 민생과 민주주의는 한 몸이고, 민주주의 없는 민생은 성립할 수 없다면서 이 문제의 근원은 시국의 엄중함을 모르는 대통령의 인식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의 종교계, 지식인, 청년, 학생,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각계각층, 전국 방방곡곡에서 시국선언이 끊이지 않고, 규모와 횟수가 이미 87년 6월 항쟁의 수준을 넘어섰고, 2008년 촛불시위 때 MB정권의 명박산성을 넘어섰다면서 박 대통령의 측근들은 대통령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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