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여당 고위인사가 현재 공석인 법무부장관 후보 추천을 문자 메시지로 받아 확인하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파문이 일고 있다.
18일 <아시아뉴스>통신은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고위인사가 후임 법무부 장관으로 한상대 전 검찰총장을 추천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는 장면을 단독 포착했다.
이 문자 메세지에는 "후임 법무부 장관은 종북세력을 진압할 지휘역량이 있어야 하고, 내년 총선을 지휘해야하는 막중한 책무가 있다"고 적혀 있어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후임법무인선에 고심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어 추천 드린다."며 "이번에 임명할 법무는 내년 총선을 지휘해야하는 막중한 책무가 있다."고 적혀 있다.
한상대 전 검찰총장(사진출처-노컷뉴스 영상 캡쳐)
이어 "영호남지역과 무관해야한다. 현 (김진태)검찰총장보다 선배 기수여야 한다. 종북세력을 진압 할 지휘역량이 있어야 한다. 서울대, 성대 편중에서 벗어나야한다. 충성심, 국가관, 사명감이 투철해야한다. 전관예우 시비가 없어야 한다." 등의 조건부적 내용이 문자에 담겨있다.
마지막에는 "해당하는 인사가 있어 추천한다."며 "고대졸, 서울출신 전 검찰총장 한상대"라고 적혀 있다. 이 문자는 이날 (직전 법무부장관이던)황교안 국무총리 인준안이 통과되기 전 10시 7분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대 전 검찰총장은 MB정부 후기인 2011년 8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검찰총장을 맡은 바 있다. 그는 MB의 최측근으로서, 검찰총장 재직 당시 ‘만사형통’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연루 의혹이 제기된 이국철 SLS회장 사건 등을 수사하면서도 정작 몸통으로 지목된 이 전 의원에 대해선 서면조사만 하는가 하면, MB의 내곡동 사저 의혹 때도 봐주기식 수사를 주도해 결국 특검 수사를 자초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600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SK회장의 구형량을 줄이라고 지시했다거나, 2000억원대 사기성 기업어음 발행 혐의로 기소된 LIG 그룹 비자금 사건 수사에서 구자원 회장 3부자 처리 문제에 대해서도 불기소 처분하라고 지시한 의혹이 검찰 관계자들로부터 제기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재벌 봐주기’ 논란을 증폭시킨 바 있다.
그는 검찰총장 말기, 검찰이 내부의 수많은 비리로 질타를 받자 '대검 중수부' 해체를 추진한 바 있다. 이에 당시 대검 중수부 수장인 최재경 부장이 반발하고 다수의 검사들까지 역으로 그의 사퇴를 촉구하며 사상 초유의 ‘집단항명’을 벌이자, 퇴진 압박에 몰려 불명예 퇴진한 바 있다.
그는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지난 2013년 11월, 한 시민단체 세미나에서 “총장으로 재직할 때 전국 검사 1900명을 스크린해 종북활동 전력이 있는 검사들을 찾아 사퇴시키고 징계했다.”고 자랑스럽게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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