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비공개 소모임을 만들어 야동을 공유한 이른바 ‘탑씨(탑씨크릿)’ 논란으로 인터넷 DSLR 커뮤니티 ‘SLR클럽’과 다음카페 ‘여성시대’ 회원이 경찰에 고발당한 가운데 팩트TV는 다음카페 ‘여성시대 사태 관련자모임(이하 관련자모임 http://cafe.daum.net/ysvmc)’ 운영자와 닉네임 ‘포로포로리(이하 포로리)’ 전 여성시대 회원에게 탑씨 논란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묻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탑씨 논란이 고발과 각종 민원제기로까지 확대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포로리 전 회원은 “여성시대 운영진의 진정성 없는 사과와 늦장대처가 큰 몫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일부 회원들은 ‘여자가 야동 보는 게 어때서’ ‘여자가 음담패설 하는 게 어때서’ 등 핵심을 완전 잘못 짚은 반박을 했다”며 “탑씨 문제는 여성시대 회원이 다른 사이트인 SLR클럽을 유해사이트처럼 몰래 이용한 데 있다”고 꼬집었다.
관련자모임 운영자는 “실제로 카페에선 ‘비난을 하려거든 단 한 번이라도 음란물을 공유하거나 소유한 사람 또한 함께 비난하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면서 “여성시대가 ‘우리도 잘못한 게 있지만, 너희도 잘못이 있지 않느냐’는 피장파장의 오류를 범하면서 탑씨 사건의 당사자들을 코너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성시대 운영진이 지난달 23일 공지를 통해 일간베스트 회원(일베) 등에 대한 고소를 언급하며 각종 민원 제기와 소환조사 우려로 시기를 늦춘다고 밝힌 것과 관련 포로리 전 회원은 “자신들이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탑씨와 관련한 대처방안과 진행상황 설명을 예상했으나 오히려 이날 이후 카페 내에서 탑씨는 암묵적으로 언급금지가 됐다”며 “아무리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 해도 회원들에 대한 사과나 위로의 말 한마디 내놓지 않은 운영진에 대해 믿음이 완전히 깨졌다”고 말했다.
관련자모임 운영자도 “피고발인이 된 운영진이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눈속임을 했다”면서 “여성시대 카페 차원에서 탑씨 사용자에 대한 책임 회피 움직임이 그 이유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여성시대 운영진, 늑장대처가 사태 키웠다”
탑씨 논란의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 포로리 전 회원은 “사과나 해명할 기회를 놓쳤지만, 지금이라도 여성시대 운영진이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회원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이어 “여론을 주도했던 회원들도 자신들이 카페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막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한 뒤 “(여성시태 사태는)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여성혐오나 페미니즘(Feminism)의 문제가 아니라 역량 없는 운영진이 커뮤니티를 이끌어나갈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를 보여주는 예”라고 지적했다.
반면 관련자모임 운영자는 “본인의 결정에 따른 결과를 얻게 될 것이고 조금이라도 덜 후회할 수 있는 선택을 하길 바란다”며 “자신이 뿌린 씨앗은 자신이 책임져야 하고, 지은 죄가 있다면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아울러 “본인의 선택이 옳다는 생각을 가지고 평안한 마음을 유지하길 바란다”면서 “이번 논란은 앞으로 남은 인생 동안 절대 잊지 못할 강렬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성시대 사태 관련자모임 운영자와 포로리 전 여성시대 회원의 인터뷰는 12일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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