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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약을 앞에 놓고
등록날짜 [ 2015년06월01일 10시52분 ]
이기명 논설위원장
 
【팩트TV-이기명칼럼】혁신 없는 야당의 미래
 
“사약을 앞에 놓고 상소를 한다”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의 비장한 각오를 들으면서 가슴이 떨린다. 사약을 앞에 놓고 상소를 한다면 죽기로 작심을 했다는 말이다. 상소가 받아들여지면 사약을 마실 필요가 없다. 이 선언을 듣는 새정치연합 의원들과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그냥 해 보는 소리로 들리든가.
 
인간은 지나온 과거로 평가받는다. 오늘의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이 아무리 그럴듯한 약속을 해도 국민은 웃는다. 재미가 있어서 웃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이제는 다시 속지 않는다는 비웃음이다. 믿지 않으면 그 어떤 약속을 해도 소용이 없다. 헛수고하는 것이다. 신뢰란 이토록 중요한 것이다. 다만 속는지 어쩐지 관심도 없는 국민이 문제다.
 
새정치연합의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처연한 결심을 피력했다. 죽기 살기다. 그가 걸어온 길을 국민은 안다. 야당의 어느 누구보다 당당하게 혁신의 길을 걸어왔다. 난관을 극복하고 무상급식의 물꼬를 텄다. 석연치 않은 공천탈락에도 승복했다. 이런 것이 신뢰의 바탕이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의 취임은 새정치민주연합이 한 일 중에 가장 잘한 일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운명이 바로 김상곤 위원장의 손에 달려 있다는 이유가 바로 거기 있다. 정신 차리고 들어보라.
 
“자신은 연명을 위한 혁신을 도모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과 당원이 원하는 당으로 거듭날 때까지 혁신이 멈추지 않도록 해나갈 것” “우리 당의 위기는 몇몇 사람에 의해서 빚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책임져야 할 사안” 김상곤 위원장의 말이다. 알아듣는가.
 
■반 혁신세력들
 
호남지역의 국회의원들과 특히 광주지역의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간이 떨릴 것이다. 여론조사는 싸늘하게 호남의원들을 외면했다. 경상도의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벌레를 앉혀놔도 찍어 준다는 지역주의 요람 위에서 추방당할 운명이 됐다. 영호남뿐이 아니다. 지금까지 하는 일 없이 국민의 혈세만 낭비하던 국회의원들은 모조리 추방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결심이다. 한 마디로 기존의 정치세력들이 지겹다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30석에 이르는 거대야당이다. 제 몫을 하고 있는가. 과거 김대중 대통령의 야당 시절에는 100명도 안 되는 의원들로 정국을 이끌어 갔다. 그러나 지금 제 몫도 못하는 야당의 꼴불견은 한둘이 아니다. 아니라면 누구든지 손들고 나와 보라.
 
박지원 의원의 경우, 김대중 대통령의 사랑을 누구보다 많이 받은 정치인이다. 그의 막강한 영향력은 반대로 오늘의 당을 이 꼴로 만든 책임의 상당 부분을 져야 한다. 지난 대표경선 때 국민들은 저 사람이 과연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 출마자인가. 이익은 따 먹고 책임은 지지 않는 대표적인 정치인의 하나다. 이들은 과연 집권의 절박성을 인식하고 있기나 한가. 그저 나만 당선되어 소왕국 속에서 편하게 살면 그것이 최고다. 이제 국민이 다 알고 있다. 그래서 호남주민들의 외면을 받는 것이다.
 
김한길은 어떤가. 차라리 말을 하지 않는 것이 편하다. 심지어 김한길이 있는 곳에 분열은 있다는 정가의 소문을 부인할 방법이 없다. 불행한 예언은 기막히게 맞는다는 말이 있다. 이번 김상곤 혁신위원장의 혁신이 가시화될 때 가장 먼저 행동할 사람이 김한길과 박지원·주승용·박주선·김영환 등이라는 것을 많은 국민이 말한다. 잠시의 고통을 면하기 위해 손톱의 가시를 빼지 않는 것은 더욱 큰 고통을 예언한다. 역시 이들에게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집권은 남의 동내 일이다. 김상곤 위원장은 이들은 물론이고 당 대표가 혁신의 걸림돌이 돼도 가차 없이 추방해야 할 것이다.
 
김상곤은 사약을 들고 있으며 문재인은 '육참골단(肉斬骨斷·자신의 살을 베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의 각오를 피력했다. 자신이 못한다면 국민이 대신해 줘야 한다.
 
■독재는 무슨 짓이든지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미 경험을 했다. 국정원의 댓글 개입이 없었다면 오늘의 박근혜 정권은 없다는 것이 여론조사 결과다. 하지도 않은 노무현 대통령의 NLL 발언은 무엇인가. 이기기 위해서는 무슨 짓도 거리낌 없이 저지르는 새누리당의 모습을 국민은 보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소름이 끼친다.
 
바로 그것이다.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궁지에 몰리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언론을 알고 있지 않은가. 허위보도·왜곡보도·과장보도는 그들의 상비무기다. 정권과 보수언론이 주고받는 거짓말에 국민들은 속아 넘어가고 보수세력의 집권은 탄탄대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런 사실을 아는가, 아니면 모르는 척 죽어지내는가.
 
알아도 몰라도 그들은 죽은 듯이 고개 숙이고 편하게 4년을 살아갈 것이다. 믿을 것은 국민뿐이다. ‘대한민국의 희망이 사라진다’는 김상곤 혁신위원장의 말을 귓등으로 듣지 마라. 민주주의도 사라진다. 국민에게 믿음을 주고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는 것은 신뢰뿐이다. 진짜로 대접받는 의원 노릇 하고 싶지 않은가.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두려워할 것 없다. 혁신위원회 결정에 저항하고 반대를 하는 자들은 규칙에 의해 추방해야 한다. 중진과 선수에 구애받지 말고 원칙을 지켜야 한다. 그것이 바로 김상곤 위원장이 당과 나라를 살리는 유일한 길이다. 저항할 경우에 국민이 응징해야 한다.
 
처음 정치에 입문할 때 국가 민족을 위하지 않는다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결심은 어느 개가 물어갔는지 모르고 눈에 보이는 것은 이해득실과 다시 의원 배지 다는 것뿐이다. 더구나 영호남의 의원들은 당선이 100% 보장되는 공천을 따기 위해서 실력자들에게 갖은 아양 다 떨고 유권자 알기는 코딱지만큼도 여기지 않는다. 이 버릇을 고쳐놔야 하고 이것이 바로 자격 없는 의원들을 걸러내는 것이다. 인정사정 볼 거 없다. 어느 누구도 욕하지 않는다.
 
끝으로 지금까지 당에 위해를 가한 인물이 누군가를 모르면 여론조사 한번 해 보라. 가짜 동원해도 대충은 안다. 대표적인 인간들 몇 명만 내쫓으면 버릇 고친다. 못된 인간들 사람 만들고 나라도 구하는 위대한 행위다. 김상곤 위원장과 깨어있는 국민들을 믿는다. 파이팅 김상곤.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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