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군이 야전용 환자 침대를 사들이면서 15만원짜리를 130만원으로 10배 가까이 가격을 부풀린 사실이 드러나, 네티즌들 사이에서 질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채널A>는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군은 전시에 대비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야전침대 3천7백 개를 구입하기로 했다.
<채널A>가 입수한 공문에 따르면, 미군이 쓰는 야전용 환자 침대를 예로 들며 개당 130만 원, 총 48억 원이 예산으로 책정돼 있다. 그러나 해당 제품은 해외 유명 오픈마켓에서 15만 원 내외, 비싸도 26만원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구호단체 관계자들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침대의 가격은 15만원 이하이며 단가는 5~6만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채널A>에 "국내 생산품이 없어 가격 비교가 어려운데다 실무자가 시장 조사를 거쳐 130만 원이라고 보고해 일단 승인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군이 내부 정보망에 문제를 제기한 군의관의 입을 막으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육군본부 감찰 장교가 "주변에 이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은가. 외부에 알리려다 잘못되면 알아서 하라"며 압박을 가했다고 <채널A>는 보도했다.
지난해 7월에는 20만원짜리 소화기에 '재향군인회'라는 상표를 붙인 뒤 10배가 넘는 가격에 군부대 납품을 하며 100억대를 빼돌린 군납업자가 구속기소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도 통영함에 장착된 음파탐지기는 실제 가격이 2억원대였지만, 방사청은 특정업체로부터 41억원에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실제가격보다 무려 20배를 뻥튀기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011년 군당국이 시중에서 1만원이면 살 수 있는 휴대용저장장치(USB)를 95여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조롱을 받은 바 있다. 10~100배까지 가격을 부풀려놓고 나머지 예산을 뒷돈으로 빼돌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따라 매년 수십조대의 예산이 소요되는 국방비는 ‘눈먼 예산’이라는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트위터 사용자들은 “전시작전권도 없는 군대…국민세금에 대한 예의도 없네” “이러니 (국방예산 30~40배를 쓰고도)북한한테 진다고 지들끼리 XX들” 이라는 질타와 힐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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