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지도부는 23일 국정원 국정조사가 끝났다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보는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명백한 오판을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 사과와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국정원 개혁방안 마련 등 3대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장기전을 준비하고 장외투쟁의 강도를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사진제공 - 민주당>
민주당 지도부는 23일 “국정조사가 끝나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는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생각은 명백한 오판”이라며, “단기간 승부에 집착하지 말고 장기전을 각오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원내 활동과 함께 장외투쟁의 강도를 점차 높여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시청광장 국민운동본부 천막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청와대의 침묵의 커튼과 새누리당의 거짓의 장막이 걷히지 않는 한 결코 진실의 천막을 거두지 않을 것”이라며 장외투장이 장기화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국정조사는 오늘로 마감되지만, 국민들은 이번 국정조사 과정을 지켜보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얼마나 심각한 지경에 놓여 있는지를 똑똑히 목격했다면서, 지난 1일 처음으로 천막을 치면서 선언했던 원내외 병행투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정원이 고개를 숙이고 백배사죄를 해도 부족한데 사법부에 공안사건 전담 재판부를 신설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황당무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해체 수준의 개혁을 당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에 이런 로비를 하는 것은 처신이나 인식의 큰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은 국정조사로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이 사건을 끝까지 추적해 관련자를 처벌하고 국정원 개혁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지난 22일에는 민주당에 이어 정의당이 장외투쟁을 선언하고 시청광장으로 나서면서 국정원 정국은 최소한 남재준 원장의 해임이나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여야 합의된 국정원 개혁안 마련 전까지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청와대에서 아쉬울 것이 없다면 사과문 발표 등 야당 달레기에 나서지 않고 있어, 적어도 예산정국 까지는 이러한 여야 대치가 계속되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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