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개최한 ‘2015노동절대회’를 마치고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이어갔다. 경찰은 조합원들을 향해 캡사이신과 소화기를 쏘고 몰대포를 곳곳에 배치해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날 노동절대회에 참가한 5만여 명의 조합원들은 시청광장에서 을지로2가를 지나 보신각 방면으로 행진에 나섰다. 이어 탑골공원 앞에 도착한 건설노조와 금속노조는 당초 신고했던 행진구간을 벗어나 각각 창경궁과 인사동으로 나눠졌다.
오후 5시 25분께 북인사마당으로 집결한 건설노조 조합원 2천여 명은 경찰이 병력과 차벽을 동원해 길을 막아서자 몸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캡사이신을 쏘며 경찰이 대응에 나서자 곧 행렬을 돌려 국세청 인근으로 이동했다.
또 5시 34분께 금속노조 조합원 1천 5백여 명도 국세청 뒤편 골목길에서 길을 막아선 경찰 버스를 끌어내려 했으나 경찰은 수차례에 소화기와 캡사이신을 쏘며 대응했다.
한편, 이날 7시에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추모제를 열고, 8시에는 청와대 행진에 나서려 했으나 유경근 위원장을 포함한 가족들이 조계사 앞에서 경찰 차벽에 막혀 이동을 하지 못하고 있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7시 현재 조합원 3천여 명은 조계사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금속노조와 건설노조 조합원 2천여 명은 국세청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안국역에서 광화문으로 향하는 길과 국세청에서 조계사로 가는 길에 차벽을 설치하고 물대포 3대를 배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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