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정부 6개월을 “시작이 반이라고는 하지만 참으로 긴 세월처럼 느껴졌던 여섯 달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반년 박근혜 대통령이 약속했던 국민행복시대가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국민들이 늘고 있다”면서 “평소에 강조했던 원칙과 신뢰의 정치는 지난 6개월 동안 많이 사라져 버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6개월 동안 박 대통령의 원칙과 신뢰는 “민주주의의 위기에는 침묵하고, 대선 때 국민에게 했던 약속을 뒤집는 정치로 변해 버렸다”면서, “국기문란에 대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국정조사 방해와 침묵으로 일관했고, 대선 때 약속했던 경제민주화는 흔적조차 없이 자취를 감췄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김 대표는 ‘지도자란 신념윤리와 책임윤리, 그리고 탁월한 균형감각을 갖춰야 한다’는 막스베버의 말을 인용한 뒤, 신문 1면에 실린 나치강제수용소를 방문해서 역사 앞에서 고개 숙이고 있는 독일 메르켈 총리와 지난 일은 다 덮자면서 침묵하고 있는 박 대통령의 사진이 많이 대조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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