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민주노총이 24일 서울광장을 비롯한 전국 17개 지역 주요 도시에서 10만여 명이 참가하는 총파업 집회를 개최한다.
노동시장 구조개악 폐기 등을 주장하며 총파업에 나선 이 날 집회에는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 건설노조, 공공운수노조연맹 등을 비롯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이 참여한다.
민주노총은 이날 발표한 투쟁결의문에서 “해고는 쉽고 임금은 낮게, 비정규직은 더 많이 양산하는 노동시장 구조개악은 향후 20년의 노동조건을 규정할 엄청난 사건”이라며 “박근혜정권은 2천만 노동자의 임금과 고용안정을 빼앗는 공격을 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자와 서민 착취 정책을 당장 폐기해야 한다”면서 “박근혜정부는 공무원연금을 삭감하고 공적연금을 후퇴시켜 국민 노후를 재벌 연금시장의 먹잇감으로 내던지려 한다”고 비난했다. 또 “국가는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생존 이상의 생활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며 ”최저임금 1만원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정부 “불법파업” vs 민주노총 “정의로운 파업”
조합원 1만 5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에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박근혜정권이 노사정위를 걷어치우고 전면에 나서 구조개악을 강행하겠다”고 한다며 “오늘 총파업을 시작으로 5·1 10만 노동절 투쟁, 5월말과 6월말로 이어지는 총파업 투쟁으로 노동자 죽이기를 반드시 막아내자”고 목청을 높였다.
아울러 “검찰수사를 안 해도 성완종 게이트는 박근혜게이트라는 것을 이미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다”며 “성난 민심이 등을 돌리고 부패한 청와대가 사방으로 고립된 지금이야말로 민주노총을 앞장서 투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단병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근로조건과 무관한 정부정책을 반대하는 파업이기 때문에 불법이고 엄단하겠다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오늘 총파업은 노동자의 생존권과 권리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파업이고 박근혜정권의 노동탄압에 맞선 정의로운 파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노동자를 마음대로 해고하고, 취업규칙을 마음대로 바꾸고 비정규직을 마음대로 쓸 수 있도록 자본가들에게 무소불위의 칼을 쥐여주려 한다”며 “정부가 불의한 법을 앞세워 노동자를 탄압하려 한다면, 노동자는 저항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 “25일 청와대 행진, 5월 1일 철야농성 함께 해달라”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 운영위원장은 “쓰레기 같은 정부 시행령이 폐기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이 만들어질 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겠다”면서 “25일 청와대 행진에 이어 5월 1일 철야농성에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공공운수노조 소속 서울대병원 우지영 간호사는 “대형병원 의사들과 3분 이상 진료를 받아본 적 있느냐”고 입을 뗀 뒤 “돈벌이를 위해 병원이 수많은 검사를 받도록 하고 환자를 더 많이 받게 하고 있다”며 “돈벌이 기계가 아니라 사람으로 살기위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금속노조 SJM지회장은 “돈벌이를 위해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기업을 ‘살인기업’이라 부른다”며 “작년 4월 세월호에서 아이들이 죽어가는데도 국가가 구조를 막았다면 박근혜정부는 ‘살인정권”이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집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오후 4시 45분께 서울광장에서 종로2가를 지나 다시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거리행진에 나섰다..
한편, 정부는 하루 전인 23일 담화문을 통해 “공무원단체의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경찰과 충돌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경찰은 최근 차벽 설치 비난을 의식한 듯 종로 등 행진 예상 지역에 도로 통행과 시민들의 통행을 제한하는 차벽을 설치하지 않았따.
민주노총은 이날 총파업에 전공노 6만여 명, 전교조 1만 여 명 등 전국 2,829개 사업장에서 총 26만 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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