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부가 이르면 9월부터 세월호 선체인양 작업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22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해수부가 심의를 요청한 ‘세월호 선체인양 결정(안)’을 원안대로 확정했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세월호 인양과 관련 인양방법의 적절성, 인양과정에서의 위험성과 불확실성, 소요 비용 및 예산확보 대책, 전문가 및 실종자 가족 등 여론수렴 결과, 인양결정 후 후속대책 등을 놓고 심의했다.

 

중대본은 실종자 유실 방지를 위해 선체를 바로잡지 않고 눕혀진 상태 그대로 인양하기로 했다. 또한 선체에 93개의 구멍을 뚫어 와이어를 연결한 후 해상크레인으로 수심 3m까지 들어올린 뒤, 플로팅도크를위에 올려 최종 인양하는 방식이다.

 

이어 세월호 선체 인양에 소요되는 시간은 이르면 1년에서 1년 6개월까지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비용은 기간에 따라 1천억에서 1천 5백억 가량이 들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이날 중대본에서 선체 인양을 확정함에 따라 인양 업체 선청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인양 설계와 준비작업을 거쳐 오는 9월 부터 현장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중대본부장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정부가 이번 결정에 따라 준비를 충실히 하고 세월호 선체 인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지난 1년 동안 힘겨운 시간을 보내온 실종자 가족 및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선체 인양과정에서 세월호 가족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선체 인양과 및  실종자 수습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세월호 단원고 실종자 가족 허다윤 양의 어머니 박은미씨는 “지금이라도 서둘러 인양을 해야 한다”면서 “하루빨리 (인양해서) 다윤이를 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가 발표한 세월호 인양 시점이 내년 4월 총선과 맞물리고 2017년 대선을 앞둔 시점이서 정치권에서는 참사 수습조차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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