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은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채택 시한이 지나 국정조사는 사실상 완료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여당의 감싸기로 이들이 청문회 증인대에 서지 못한 만큼 특검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정조사 보고서 채택과 관련해서도 여당에서는 여야 입장을 병기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보는 반면 야당에서는 채택이 힘들다고 맞섰다.
여야 국조특위 간사인 권성동, 정청래 의원은 20일 MBC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세(김무성, 권영세) 증인채택 문제와 보고서 채택 등 쟁점에 대해 한 치도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
권 의원은 김 의원과 권 주중대사가 21일로 예정된 청문회에 출석할 가능성은 100% 없다면서, 7일 전에 증인채택이 이루어져야 하나 법적 요건을 갖추고 있지 못해 사실상 청문회는 19일에 끝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 의원은 여당이 이들을 감싸면서 증인채택을 방해하는 모습으로 일관해 왔다며, 당 지도부가 결정할 문제이나 특검에 갈 수 밖에 없지 않겠냐며, 사실상 청문회 완료에는 동의하나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경찰의 수사결과 은폐·축소 등 국정조사 쟁점과 관련해서는 아직 모든 의문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9일 청문회와 관련해 권 의원은 어차피 실체적 진실은 법원이나 검찰에서 결정될 문제였고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크게 무게를 두지 않은 반면, 정 의원은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거짓과 권은희 전 수서서 수사과장의 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 청문회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 의원은 국정원과 경찰 등 권력기관의 장이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 그 부하직원이 불쌍한 공무원으로 전락한다는 서글픈 대한민국의 현실을 확인했던 날이며, 지금까지의 국정조사 중 가장 진실의 실체를 드러낸 날이었다고 호평했다.
권 의원은 청문회 결과보고서 채택과 관련 모든 부분에 대해 양당이 의견일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서로 병행하는 선에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한 반면, 정 의원은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야당 특위위원들이 상당수 있다면서 매우 부정적이며, 채택이 힘들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