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세월호 참사 1주기를 닷새 앞두고 열린 지난 11일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와 평화행진 도중 유가족을 포함한 2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과 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은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 30여 명은 이날 오전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세월호 평화행진에 참여한 16명의 연행자를 지금까지 석방하지 못하고 있으며, 세월호 가족을 포함한 20여 명 전원을 집시법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1일, 세월호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행진에 나서자 경찰은 캡사이신을 뿌리고 유가족을 포함한 20여 명을 연행했다.(자료사진 - 팩트TV 신혁 기자)
또한 “경찰이 채증자료 분석을 통해 구송영장 신청 가능성까지 언론에 흘리고 있다”며 이는 “유가족들마저 폭력적으로 연행하고 캡사이신을 함부로 뿌리는 등 폭력진압에 쏟아지는 비판 여론을 무마시키 위한 마지막 발악”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경찰이 최근 세월호 가족들을 한두명 씩 연행하더니 급기야는 반민주적 처벌방침을 내렸다”면서 “극단적인 분노를 느낀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서울지방경찰청이 전원 석방도 모자랄 판에 정원입건이라는 정반대의 작태를 보였다면서 어떤 치명적인 후과를 가져올지 심각히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1일 밤, 경찰은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로 향하던 집회 참가자들이 해산 명령에 불응하자 캡사이신을 살포하고 세월호 단원고 희생학생 임경빈군의 아버지 등 유가족 3명을 포함한 20여 명을 연행했다.
이후 유가족과 일반인 연행자 1명 등 4명을 석방했으나 야당은 경찰이 부끄러운 악행을 저질렀다며 연행자 전원 석방과 경찰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과격한 공격 양상을 보였다면서 연행과 캡사이신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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