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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영상] "이럴려고 불렀나" 경찰 방해로 '세월호가족-이완구 총리' 면담 무산
등록날짜 [ 2015년04월10일 17시30분 ]
팩트TV 신혁 기자
 



경찰이 총리와 면담을 위해 삼청동으로 향하던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가로막자 유경근 집행위원장이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 - 팩트TV 신혁 기자)


【팩트TV】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10일 이완구 국무총리와 면담을 위해 광화문광장을 나섰으나 종로경찰서가 병력을 동원해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이들을 막아서면서 끝내 무산됐다. 
 
가족들은 총리공관 인근까지 가족들이 함께 이동한 뒤 대표자 11명만 들어가겠다고 요구했으나 총리실은 대표자 외에 다른 사람들은 이동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대하면서 결국 이날 오후 4시로 예정됐던 면담이 성사되지 못했다.
 
이어 총리실은 사전에 요청을 하거나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유가족들 사이에서는 이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 전 남긴 쪽지에 이 총리의 이름이 포함되면서 부담을 느껴 경찰을 동원해 사실상 거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가족들은 정부가 이미 세월호 선체인양 기술검토를 마치고도 마치 시일이 오래 걸릴 것처럼 이야기 해오다가 이날 언론에 기술검토 보고서를 배포하고 심지어 면담시간에 맞춰 엠바고를 걸기까지 했다면서 사전에 기획됐던 것 아니냐고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경찰이 길을 막아서자 유경근 세월호가족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사람이라면 총리, 해수부 장관, 경찰을 떠나 이러면 안된다”면서 “온전히 추모만 하고 싶고, 아이들 생각하면서 울고만 싶은데 그것조차 못하게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한 이 총리를 향해 “먼저 만나고 싶다며 부르더니 이렇게 외면했다”고 비난했다.

전명선 가족대책위 위원장과 이승규 총리실 산하 세월호지원단 과장이 세월호 가족들의 삼청동 동행 여부를 놓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팩트TV 신혁 기자)

 
이어 4시 30분께 국무총리실 산하 4.16세월호참사 피해자 지원 및 희생자 추모사업지원단 이승규 과장이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 운영위원장에게 면담 약속을 잡을 때 11명만 오기로 하지 않았느냐며 ‘치안유지’ 문제로 인해 다른 가족들은 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 위원장은 함께 총리공관에 들어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범죄자들도 아닌데 왜 길을 막느냐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면담이 무산되면서 가족들은 4시 40분께 광화문광장으로 다시 되돌아왔다. 
 
이날 예정됐던 면담은 총리실이 지난 7일 전 위원장에게 전화로 먼저 요청한 것이며, 당초 5~6명 정도의 대표단을 이야기 했으나 가족들이 각각의 대표성을 띈 11명이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한편, 세월호가족들은 이날 총리실 면담을 위해 출발하기 앞서 광화문광장에서 지가회견을 열고 “오늘 세월호 선체 인양, 대통령령 시행령 즉각 폐기라는 답변을 내놓지 않을 경우 아무런 의미 없는 정치적 쇼로 여기겠다”라고 경고했다.

세월호 가족들이 이완구 총리와 면담을 위해 광화문광장을 나섰으나 경찰이 병력을 동원해 길을 막아서면서 결국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주저앉아있다 (사진 - 팩트TV 신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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