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와 이화여대 등 9개 대학 총학생회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대선개입에 대한 철저한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대학생 200여명은 ‘8.13 전국대학생 공동행동’ 선언문에서 선거부정을 저지르고도 관련자들의 처벌이나 쇄신안을 내놓지 않는 정부여당에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국민의 분노를 외면하려 하지 말고 책임 있는 자세로 국정조사에 임해야 할 뿐만 아니라 경찰의 축소은폐 수사 관련자를 엄중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직속기관인 국정원이 저지른 대선개입 사건에 책임을 지고 재발방지책을 직접 마련해야 하며, 새누리당은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를 증인으로 채택해 국정원과 여당의 유착의혹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이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증인채택을 방해해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몰아가는가 하면 “교묘하게 댓글 다는 것을 장려해야 한다”, “국정원 댓글 사건은 국정원 업무 일환인 대북 심리전을 대선 개입이라고 규정한 민주당의 실패한 정치 공세”로 모는 등 국민의 분노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