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위태롭던 2위 자리를 지켰다.
KIA는 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서재응의 무실점 호투와 이범호의 2타점 2루타 등 8안타를 효과적으로 터트리며 6-1 완승을 거뒀다. 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시즌 57승(42패)째를 거두며 2위 자리를 그대로 수성했다. 자칫 이날 패할 경우 3위로 내려앉을 뻔 했다. 결국 이날 승리하면서 SK와의 경기차를 '2'까지 벌렸다.
기선은 KIA가 먼저 제압했다. KIA는 1사 후 안치홍과 김주형의 연속 안타로 만든 1,3루에서 상대 선발 이승호의 폭투가 나왔다. 이승호는 볼카운트 1-2에서 포수가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어이없이 높은 볼을 던졌고 안치홍이 가볍게 홈을 밟아 선제점을 얻었다.
분위기를 잡은 KIA는 3회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후 폭투, 이종범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이범호가 우중간을 완전히 꿰뚫는 2타점 2루타로 3-0까지 점수를 벌렸다.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안치홍의 좌전적시타까지 나오면서 4-0으로 승기를 잡았다. KIA는 8회 1사 만루에서 김주형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김상훈의 좌전적시타가 나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3회 2타점 2루타로 팀 승리를 이끈 이범호는 안치홍의 좌전적시타 때 홈으로 뛰어들다 오른쪽 허벅지 뒤쪽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 박기남과 교체됐다. 근육통으로 보이는 가운데 또 다른 부상 이탈 우려를 낳고 있다.
선발 서재응은 5⅔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무실점, 시즌 5승(8패 2세이브)에 성공했다. 또 지난달 28일 광주 삼성전 이후 이어오던 연패를 끊어냈다. 총투구수는 80개였고 구속은 최고 141km까지 나왔다.
1회 1사후 박재상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던 서재응은 6회 1사 후 김강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을 때까지 볼넷 2개만 내주는 쾌투를 펼쳐보였다. KIA 마운드는 서재응 이후 손영민이 나와 SK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는데 성공했다.
6회 1사후 서재응을 구원한 손영민은 9회말까지 3⅓회를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따냈다. 톱타자 이용규와 안치홍은 각각 2안타씩 날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모처럼 타선의 응집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KIA는 주간 성적 3승3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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