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장 ‘그래서 제가 그게 무슨 소리냐. ‘소유자한테 동의를 안 얻고 그게 무
슨 짓이냐고 한 거에요.‘
소유자. ‘국과수가 범죄수사 하는 곳이지 문화재 감정하는 곳인가요.’
청 장 ‘제가 그래서 난리를 친 겁니다.’
소유자 ‘나중에 보니까 물건을 완전히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고.’
청 장 ‘파괴된 것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구요.’
소유자 ‘치과의사에게 맹장 수술하라면 생사람 때려잡아요.’
문화재를 하나도 모르는 엉터리 X들한테 맡겨 놓으니까 이 꼴이 될 거
아닙니까.‘
### 20년 간 감정을 전문으로 한 소유자.
소유자는 평생 가짜와의 전쟁을 하고 살았다고 했다. 불공정 판정을 했다고 터무니없는 모략도 받았다. 그는 '증도가자(證道歌字)가 가짜라면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했다. 가짜와 전쟁을 20년 동안 했는데 이제 국제 사기꾼 될 일 있느냐고도 했다. 녹취록에는 이런 증언도 나온다. “이제 나를 법적으로 못 조지니까 이제 활자로 조지자. 해 가지고 자기들끼리 결의를 했습니다.”
그 이유는 감정의 권위자인 ’증도가자(證道歌字)소유주가 감정을 나쁘게 해 줬기 때문 이라는 것이다. “아 강진 사건. 내가 그거 갖다가 저. 감정해 줬다고 해서...” 정말로 믿고 싶지 않은 녹취다.
한국적 병폐현상이지만 어느 부처든 <끼리끼리 사단>이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문화재청도 다르지 않다고 했다. '증도가자(證道歌字) 발견은 우리나라 활자문화를 138년 끌어 올리는 위대한 업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도처에 가시밭이다.
급기야 지난 국정감사에서 다시 문화재 심의 문제가 제기됐고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증도가자 금속활자 여부를 원점에서 재심의" 한다고 했다. 5억5천의 예산을 신청했고 재심의 기간은 2002년 까지다. 지금까지 잡아먹은 세월을 생각하면 '증도가자(證道歌字)는 그냥 늙어 죽게 됐다.
### '증도가자(證道歌字)의 진실은 언제나.
인간은 망각의 귀재다. 그러나 '증도가자(證道歌字)문제는 망각으로 지나칠 문제가 아니다. 관리들은 시간을 가장 가까운 우군이라 생각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잊는다는 것이다. 이런 관리들의 무사안일이 나라를 병들게 하고 정치는 물론이고 문화까지도 불신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중도가자의 소유주는 법률적 판단을 요구할 생각이이라고 한다. 문화재청 관리들을 믿을 수도 없고 기다리고 있다가는 '증도가자(證道歌字)의 운명은 그냥 이름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될 것이다. 절대로 묵과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기 명(팩트TV논설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