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졌으면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벌을 받아야 한다. 벌을 받도록 증명하는 것이 검찰이다. 국민이 검찰을 믿지 못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또한 불의를 폭로하고 진실을 보도하고 사회정의를 확립하는 언론의 사명이 사라지고 보도를 보면서 국민들이 ‘또 거짓말 하는구나’ 비웃으면 이건 종말사회다.
인간은 신이 아닌데 일 하다 보면 거짓말도 하게 되는 거 아닙니까. 이런 질문을 받는다. 당연한 말이다. 그러나 거짓말이 정말이라고 밥 먹 듯 하면 문제다. 더구나 언론이 가짜 뉴스 생산에 발 벗고 나선다면 국민은 독극물을 마시며 사는 것이다. 국민에게 독극물을 먹이는 것이고 마시는 사람은 바로 독극물을 살포한 기레기들의 보모자식들도 포함된다. 끔찍하지 않으냐.
### 조국이 그렇게도 무서우냐.
국회를 개판으로 만들어 놓고 퇴장한 한국당 의원들이 실실 웃는다. 의사방해의 금메달이라는 장 모 의원도 같다. 목소리 크고 의사방해 잘하는 것을 자부심으로 여기는가. 제 멋에 산다는 인간이니 내버려 두자. 그러나 적어도 대한민국의 최고지도자를 꿈꾼다는 황교안이나 나경원이 이러면 안 된다.
나경원은 30일 부산에서 열린 한국당 집회에서 망국병의 독소인 지역감정을 조장했다. 대한민국이 광주일고 정권이라고 했다. 정신 줄 놓았는가. 이런 인간이 대통령 꿈을 꾼다면 누구에게나 비극이다. 권력도 좋지만 가장 좋은 것은 인간이 되는 것이다.
한국당의 원내 대변인이라는 김재정은 조국 후보가 꽃을 보낸 국민에게 고마움을 펴한 것을 두고 ‘꽃이나 보며 자위나 하라’고 했다. 설사 자위의 의미가 그게 아니라 할지라도 언어선택의 능력이 그것 밖에 안 되는가. 정말 제 정신이 아닌 대변인이다.
조국후보 법무장관 임명에 대한 한국당의 공포는 이제 절정에 달했다. 완전히 이성을 상실했다. 세상사 그렇게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 하루 빨리 제 정신을 차리기 바란다.
또한 믿고 싶지 않지만 조국 법무장관 임명에 대한 거부세력의 저항도 가관이고 거기에 검찰이 끼었다는 오해는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슬픈 일이다. 윤석열을 쳐다보는 국민의 눈이 안타깝다.
<주리어스 씨저>가 브루터스의 칼을 맞고 쓰러지며 마지막으로 한 말이 있다.
“브루터스 너 마저.”
국민이 ‘윤석열 너 마저’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만약에 윤석열에게 보내는 나의 신뢰가 무너진다면 내가 세상에 존재할 근거는 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람을 보는 나의 눈이 드디어 무디어졌다는 의미가 된다.
꿩 대신 닭이란 말이 있다. 청문회가 무산된다면 ‘국민청문회’를 즉시 실시해야 한다. 국민이 직접 검증을 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 기 명(팩트TV논설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