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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당. 길을 잃으면 큰 길로 가라.- 2019-08-26 0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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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길을 잃으면 큰 길로 가라.-

 

청문회는 법대로 하면 된다.

 

이 기 명(팩트TV논설위원장)

 

대도무문(大道無門)이란 말이 있다. 송나라 혜계 스님이 쓴 말인데 그 유래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 대도무문(大道無門) 大盜無門(대도무문)

 

김영삼 대통령이 자주 이 말을 썼다. 해석컨대 자기처럼 큰 인물은 가는 길이 넓어 문 같은 건 없는거냐 마찬가지라는 장담일 것이다. 헌데 고약한 친구들이 이 말을 바꿔 大盜無門(대도무문)이라고 했다. 큰 도둑은 문이 없다는 것이다. 마음대로 드나든다는 뜻이다. 도둑질은 크나 작으나 안 하는 것이 최선이다.

 

조세X이란 큰 도둑이 한 때 사람들 입에 회자된 적이 있었다. 어느 집에 귀한 보석이 있다는 것을 알기만 하면 그건 자기 주머니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우스개가 나올 정도의 대도둑이었다. 그러나 그의 운명도 이제 교도소 감방으로 제한됐다.

 

어느 시대에도 도둑은 있었다. 배가 고파 빵 한 조각을 훔쳤다가 도둑이 된 장발장의 운명도 있고 수퍼 가게에서 손주 놈 주려고 과자 한 개 주머니에 넣었다가 도둑이 된 할아버지도 있다. 난 어떤가. 어렸을 때 껌이 너무 씹고 싶어 어머니 돈주머니에서 3원을 꺼내 껌을 사먹은 기억이 고통으로 살아 있다. 그것 밖에 없는가. 그만두자. 괜히 지껄였다가 습관성 도둑으로 과장 보도되면 손주들한테 면목이 없다. 침묵이 금이라지 않던가.

 

세상에 알려진 수십억을 뇌물로 꿀꺽했다는 혐의의 전직 대통령도 계시고 수 백 억을 탈세한 재벌 세금도둑도 있다. 너무나도 액수가 어마어마해서 민초들은 말도 못하겠지만 속으로야 얼마나 울화가 치밀 것인가. 도둑놈 알아보는 것은 역시 도둑이이 최고라는데 도둑을 불러다가 도둑 좀 잡아내라고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도둑들이 들고 일어나 간 큰 정치도둑들 잡아내겠다고 촛불 시위라고 하면 어떨까. 오늘 항교안이 장외집회를 한다. 떨어지는 지지율을 만회해 보겠다는 안간힘이 안 쓰럽지만 결과는 두고 보기로 하자.

 

### 이제 지소미아(GSOMIA)로 옮겨 탔느냐.

 

미친개는 빼고 개도 짖어야 돌아다본다. 우리 속담은 참으로 적절한 비유가 많다. 울지 않는 애 젖 주지 않는다고 한다. 무는 개는 몽둥이로 다스려야 한다는 비유도 있다. 오늘의 한국당과 황교안 나경원의 정치를 정상적으로 보는 국민은 얼마나 될까. 지지율이 답답한지 황교안이 장외로 나갔다. 아직은 더운데 고생이 많다.

 

조국 청문회를 피하기 위해 동원된 옷갓 유치한 작태는 눈 뜨고 보기 힘들다. 기레기들이 써 갈겨대는 조국 관련 가짜 내지 과장 뉴스가 3일간 무려 3천 건. 한국의 언론사의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황교안의 법무장관 임명 때 병역이 면제된 가려움증인 담마진에 관한 기사가 몇 건이나 됐을까. 담마진이라는 희귀병으로 병역면제가 된 국민은 4명 뿐 이라고 한다. 나경원의 딸 부정입학이라는 의혹, 아들도 엄청 비싼 미국학교에 유학, 1년 학비가 52백 만 원이라고 보도됐다. 부친학교의 탈세의혹은 얼마나 철저하게 검증됐을까. 의혹이란 괴물로 희생된 정치인이 얼마나 많은가.

 

조국이 법무장관이 되면 혼줄이 난다는 위기의식은 충분히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 허나 국민을 이렇게 무시하면 안 된다. 국민이 바보인줄 아는가. 우리 국민들 바보 아니다. 조국을 법무장관에 임명해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이 현재 35만이 넘었다. 반대도 20만이다. 빨리 청문회를 하면 된다.

 

황교안이 마지막 칼을 빼들었는가. 한국당이 또 장외집회를 했다. 카페트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빨간 T셔즈의 황교안이 눈부시다.

 

착각 말아야 한다. 청문회를 받아드리지 않는 한 무슨 짓거리를 해도 그건 앙꼬 없는 찐빵이다. 왜 청문회를 못 받아드리는가. 조국과 맞붙어 토론을 하는 것이 두려운가. 뭐가 들어나는 게 겁나는가. 청문회를 열면 된다. 황교안과 나경원은 판사와 검사출신이다. 청문회 법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알 것이다. 모른다면 알려주마.

 

황교안 나경원은 청문을 3일간이나 하자고 떼를 쓴다. 청문할 것이 많아서란다. 조국 관련 기레기들의 청문성 가짜 기사는 3일 동안의 3천 건이다. 더 필요한가. 황교안이 똑똑한 검사출신이니 조국후보와 단 둘이 토론을 해 보라. 시청율 엄청 높을 것이다. 용기 없느냐. 자신 없으면 나경원이 나와도 된다.

 

### 지소미아. 나라의 자존심, 이제야 찾았다.

 

아베가 잠을 못 잘 것이다. 이렇게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한국이 지소미아를 폐기할지 모른다고 했을 때 아베는 코웃음을 쳤을 것이다. ‘폐기를 한다고. 웃기지 말라. 그럴 용기가 너희들에게 있느냐. 우린 기다리면 된다. 슬그머니 무릎을 꿇을 것이다.’ 이러면서 시계를 보고 있었을 것이다. 한국당도 역시 같은 생각이었으리라. 그러나 어떻게 됐는가. 한국은 지소미아 폐기를 선언했다. 마른하늘에 벼락 치는 소리로 들렸을 것이다.

 

그렇다. 일본은 아니 아베는 아니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을 한껏 무시했다. 아니 자신의 조국인 대한민국을 무시했다. ‘제까짓 것들이 지소미아를 폐기 해? 내 손에 장을 짓는다.’ 그러니 졸도 직전으로 몰렸다. 세상에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일어났다. 바로 자신들의 눈앞에서 일어 난 것이다.

 

형님. 이거 어찌된 일입니까.’ 아베가 트럼프를 붙들고 하는 소리다. 미국이 버티고 있는데 지소미아를 폐기 해? 아베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러나 폐기됐다. 단군 이래 쾌거다. 미국은 뭐하고 있는가. 아베의 원망이다.

 

지소미아가 폐기됐다 해도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에 떨어질 리도 없고 그 정보를 영영 모를 리도 없다. 문제는 한국의 보여 준 당당한 모습이 충격인 것이다. 생각해 보라. 지금껏 아베가 한국을 보는 시각은 어떤 것이었는가. 시키면 시키는 때리면 때리는대로 맞는 존재가 아니었을까. 위안부도 징용도 마음대로 끌어갔다. 총독 데라우찌가 고종에 뺨을 때렸다는 소리에 웃는다. 그런데 아니다. 아니 한국이 언제 저렇게 컸단 말인가. 괘씸이 아니라 공포다.

 

황교안과 나경원. 모두가 한국인이다. 통쾌하지 않은가. 한국의 안보는 지소미아 폐기로 무너지지 않는다. 평생을 남의 등에 업혀서 살아 온 인간들이 이제 당당하게 사람 노릇 하고 사는 것이다. 왜 그게 싫은가. 지소미아 폐기로 우리에게 어떤 손해가 있는가. 설사 조그만 손해가 있더라도 국민이 느끼는 자존심의 회복은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다. 국민의 회복된 자존심은 이제 세계와 어깨를 겨루는 힘으로 나타날 것이다. 지소미아 폐기소식을 들으며 눈물을 흘린 국민이 얼마나 많은지 아느냐. 독도 방어훈련이 실시된다. 기분이 좋은 국민이 하나 둘이 아니다.

 

### 서로 존중하면 싸움이 없다.

 

이 나라가 이처럼 통쾌한 소식을 들은 기억이 별로 없다. 박근혜 탄핵을 결정한 헌법재판소 판결을 들었을 때 이명박에게 유죄판결이 났을 때 느낀 통쾌감. 촛불로 물러난 반민주의 초라한 몰골을 목격했을 때 기분이다.

 

지소미아 폐기 소식을 들으며 넋을 잃은 정치인은 누군가. 우리 안보는 누가 지켜 주느냐고 탄식한 정치인은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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