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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무도 흔들수 없는 나라.- 2019-08-19 04: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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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흔들러 거리로 나가는 황교안.

 

이 기 명(팩트TV논설위원장)

 

우리나라에는 좋은 시인들이 많다. 김기림도 그 중에 한 사람이다. 정지용 이육사 임화 소월 등 일일이 꼽을 수도 없다. 고등학교 시절 청산별곡 사미인곡정과정곡(鄭瓜亭曲)을 비롯해 주옥같은 수많은 시조를 줄줄이 외면서 문학열을 키우던 열정은 지금 식었다. 그러나 시인들의 저항정신은 지금도 살아 있어 불의를 응징하는 한 줄의 시로 분노를 담아낸다.

 

###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대한민국은) 이제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을 갖게 됐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이루기 위한 국민적 역량이 커졌다. 우리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

 

74회 광복절을 맞은 대통령 축사의 한 구절이다. 박수가 쏟아졌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정당과는 상관이 없이 박수를 쳤을 것이다. 박수를 안 친 황교안은 특별한 사람이 분명하다. 때가 때라서 그런지 대통령의 경축사는 깊은 의미로 닥아 오고 마디마디 절실하고 뜨거웠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김기림 시의 한 구절이다. 생각해 보면 한과 소망이 함께 하는 의미가 있다.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해마다 맞이하는 815. 광복절이다. 한 때 해방 기념일이라고 한 적이 있었다. 1945815, 해방이 됐다고 어른들이 모두들 거리로 나와 만세를 불렀고 서울은 인파로 넘쳐흘렀다. 국민학교(그 땐 그렇게 불렀다)꼬맹이는 뭔지도 모르고 인파속에 섞여 몰려다니다가 신발을 잃어버리고 어머니한테 혼이 난 기억만 남아있다.

 

해방이 됐다고 했는데 해방의 의미도 몰랐다. 집에 어른도 일제 침략을 말해 주지 않았고 말해 봤자 어린 내가 알리도 없었다. 그렇게 해방을 맞이했고 나라가 왜 분단되고 좌우로 갈라져 싸우는지도 몰랐다. 자식에게 일본의 침략을 알려주지 않은 집안 어른들은 친일파가 아닐까.

 

아침에 학교에 가면 제일 먼저 신사에 절을 했다. 뭔지도 모르는 친일파 훈련이었고 그렇게 자랐으면 가미가제(신풍)특공대로 미군 함을 들이받고 죽는 것을 영광으로 알았을 것이다.

 

### 조국을 찾아 준 광복절.

 

광복이 왔다. 광복은 분명히 조국을 찾아 줬다. 또한 분단을 선물했다. 어느 누구도 분단을 원하지 않았지만 우리 힘으로 광복을 쟁취하지 못한 결과는 참담한 분단으로 74년 세월로 우리를 묶었고 지금도 남과 북은 갈라진 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존재한다.

 

통일은 국민의 염원이다. 중국을 통해 백두산에 올라 북한 땅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 후 평양을 갈 기회가 있었을 때 평양거리와 대동강 변을 걸으며 통일조국을 꿈꾸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2045년에는 통일이 되리라는 대통령의 소망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는다. 통일반대 세력이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국민(하늘)의 염원은 꺾지 못한다. 통일이 되면 세계 그 어떤 나라도 우리를 무시 못 할 강대국이 될 것이다. 그 증거가 바로 일본이다.

 

사실 일본이라는 나라를 떠 올릴 때 마다 어른들 말씀대로 전생에 무슨 원수가 졌기에란 말이 떠오른다. 저토록 지긋지긋하게 우리를 못 살게 구는가. 이웃사촌이라 하더니 이건 사촌이 아니라 원수다.

 

임진왜란 까지 올라갈 것 없다. 한일합방 이후 일본이 수탈해 간 것은 우리의 모든 것이었다. 징용이다 위안부다 육체는 물론이고 말을 빼앗아 갔고 천황을 섬기라며 조상까지도 강탈해 갔다. 그 죄를 어디다 물을 수 있는가.

 

친일이란 마약에 중독된 자들은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고 친일의 미몽에서 헤매고 있다. 아무리 습관이고 실수라 해도 우리 일본이라고 하는 야당 원내 대표의 말은 소름이 돋는다. 저런 야당의 행동이 아베에게 용기를 줬는지는 모르지만 지금 일본이 하는 짓은 정상이 아니다. 지금 세상에 경제적 침략이라니 제 정신 가지고 할 수 있는 짓인가. 푸닥거리라도 해주고 싶다.

 

### 일본 왕의 <깊은 반성>과 아베의 침략.

 

죄를 짓는다는 것은 숙명을 소유하는 것과 같다. 히틀러의 독일이 저지른 잘못을 숙명으로 안고 빌리 브란트’ ‘헬무트 콜등 독일 지도자들은 아우슈비츠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 후에도 독일 지도자들은 지금도 참회의 옷깃을 여민다. 이것이 바로 참회의 숙명이다.

 

아베는 어떤가. 어떤 반성을 하고 어떤 참회를 했는가. 하늘이 용서 못할 죄를 짓고도 오히려 당당하다. 다시 그 죄를 반복하기 위해 헌법 개정을 시도한다. 전쟁을 하겠다는 것이다. 인간이길 포기했다고 하면 틀린 말인가.

 

죄를 진 가해자로서 과거 역사에 깊은 반성을 한다는 일본왕의 말은 정상적인 인간의 행동이다. 일본이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인에게 저지른 비인도적인 만행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한 때 천왕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을 최고의 영광으로 알던 일본의 총리가 천왕의 참회를 외면한다. 아베의 머릿속에는 재무장을 하고 외국에 군대를 보낼 수 있기를 원한다. 침략의 DNA가 시퍼렇게 살아 있는가.

 

아베에게 한반도의 통일은 끔찍한 악몽이다. 그러나 아베의 악몽은 악몽으로 끝날 것이다. 그것이 신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 통일이 되면 누구도 넘보지 못한다.

 

아베의 가슴속에 한국은 어떤 존재인가. 한국은 일본이 마음대로 착취하고 한국인은 마음대로 끌어다가 부려먹던 노예와 같은 존재일 것이다. 그 같은 인식은 아직도 많은 일본인들 생각속에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땅을 칠 노릇이지만 한 번 지배했던 지배자의 인식은 바뀌지 않는다. 한국인의 인식은 어떤가. 일본은 우리를 착취하던 약탈자다. 우리를 못살게 굴던 자들이다. 그런 두 나라의 인식은 사라지기 힘들다. 그것을 바꾸는 것이 우리의 통일이다. 우리의 힘이 일본을 능가하고 세계로부터 인정받을 때 일본은 달라질 것이다.

 

한국정치의 현실이 걱정스럽다. 정당 간에 싸움은 있기 마련이고 그걸 탓할 것도 없다. 그러나 정쟁도 정쟁 나름이다. 지금 한국정치의 정쟁은 정쟁이 아니다. 그냥 싸움질이다. 흔히 이전투구라고 하는데 이 말은 진흙탕에 개싸움이란 의미가 아닌가. 아니라고 할 자신이 있으면 손 들어 보라.

 

### 황교안 또 나가냐. 길거리에서 죽는다.

 

한국당에 대해서는 이제 욕도 지쳤다. 황교안의 행동을 보면 저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생각이나 있는 사람인가. 저런 사람이 대통령 꿈을 꾸고 있단 말인가. 국민 생각을 조금이라도 해 보라.

 

지금 한국당과 황교안이 해야 할 일은 이 땅에서 전쟁의 공포가 사라지고 통일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나 있는가. 그저 정권이나 잡아서 과거 이명박이나 박근혜가 했드시 권력이나 휘두르면서 국정농단이나 마음대로 하겠다는 그런 생각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또 장외투쟁을 꿈꾼다는 소리가 있다. 일부 극렬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거리를 누비며 그것이 자신들을 지지하는 것으로 착각을 하고 한국 정치를 개판으로 만들고 싶은 모양이다.

 

두 발 달린 짐승이니 어디를 다니던 자유다. 그러나 한 가지. 나라와 국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해 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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