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은 낮잠을 잤는가.
삼성은 반도체의 관한한 세계 초일류 기업이다. 이 정도의 기업이라면 천재지변에도 대응하는 준비가 있어야 하고 있으리라고 믿는다. 삼성은 일본(아베)의 이번 망동(심술)을 전혀 예상치 못했는가. 그냥 두 손 모은 채 당할 생각이었는가. 아니면 차제에 정부를 혼 내 줄 심산이었는가.
어떤 경우든 삼성의 배짱이 기가 막힌다. 이재용이 일본에 다녀왔다. 몰래 아베 만나 두 손 마주 잡고 살려달라고 애걸이라도 했는가. 무슨 소리를 해도 삼성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의 일단을 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今臣戰船尙有十二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
기억할 것이다. 12척의 우리 함선과 일본의 함선 330척. 이순신 장군의 말은 유서와 같다. 조국에 바치는 유서다.
요즘 일본의 행동을 보면 한국은 안중에 없다. 한일 과장급 회의(일본은 설명회라 한다)에 나타난 일본 관리의 태도를 보았을 것이다. 한국 정치인들은 무엇을 느끼는가. 이런 모욕을 당하면서도 마음이 편한가.
임진왜란 전에 조정은 당파싸움에 여념이 없었다. 요즘의 한국정치와 무엇이 다른가. 광화문 광장에는 이순신 장군이 밤이나 낮이나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광장을 내려다본다. 무슨 생각을 하실까. 왜 일본이 저런 행태를 거침없이 자행하고 있는 것일까. 한국을 우습게 보기 때문이다. 한국쯤이야 하는 것이다. 어찌해야 하는가. 그냥 견뎌야 하는가.
일본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남과 북이 손을 잡는 것이다. 일본은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한반도의 평화를 방해한다. 한반도에서 불안이 지속되는 한 자신들은 더욱 이득을 본다는 생각이다. 남북이 손을 잡아야 한다. 남북의 평화야 말로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가장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자 길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신 차려야 한다. 역사에 죄인이 안 되는 유일한 길이다. 이완용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이승만이 친일을 청산하지 못한 역사의 죄는 졌지만 일본은 엄청 증오했다. 자유당 때 일본인들은 한국에서 일본어를 맘 놓고 하지 못했다. 지금은 어떤가. 호텔에 가면 일본으로 착각할 정도다. 일본과 원수로 지내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일부 정치인들의 지나친 친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늙은이 죽고 싶다는 말은 멀쩡한 거짓말이다. 그렇다. 오래 살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살 만큼 살았다. 어찌 이순신 장군을 입에 담을 수 있겠느냐만 내게는 한 자루의 볼펜이 있고 간섭 받지 않고 글을 쓸 수 있는 팩트TV라는 공간이 있다. 4만 명의 팰로워와 11만의 트친이 있다. 우리 동지들이 단결하면 원균 같은 자들은 다시 여의도에 얼씬 거리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동지들에게 당부한다. 후손들에게 평화를 남겨주기 위해 최선을 다 하자.
후회를 남기지 말고 살자.
이 기 명(팩트TV논설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