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웅 이순신.-
일본의 오버, 착각을 버려라.
이 기 명(팩트TV논설위원장)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적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
초등학교 때 외웠던 시조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
모두가 이순신 장군이 하신 말씀이다. 이 말은 늙은 나뿐이 아니라 오늘의 초딩들도 모두 알고 나경원 황교안 조원진도 알 것이다. 이 말만 떠 올리면 가슴이 맨다.
임진왜란 당시 원균이 말아먹은 우리 해군은 달랑 12척의 배 뿐이었다. 절체절명은 이럴 때 쓰는 말이다.
‘必死卽生 必生卽死 (필사즉생 필생즉사’
싸움에 있어 죽고자 하면 반드시 살고 살고자 하면 죽을것이다
이순신 장군은 관음포(觀音浦)에서 도주하는 왜군을 추격하다 총탄을 맞는다.
“싸움이 중하니 내가 죽었다는 말을 하지 말라(戰方急愼勿言我死)”
역사에 길이 빛나는 유언이다. 제갈공명도 오장원에서 숨을 거두며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했다. 죽은 공명이 산 사마의를 쫓았다는 유명한 사건이다.
### 영국의 넬슨제독, 일본의 도고.
넬슨제독은 영국의 영웅이다. 프랑스 스페인 연합군을 ‘트라팔가’해에서 격파 영국을 구했다. 이 해전의 승리로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명성을 떨친다. 트라팔카 해전에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넬슨 제독은 총탄에 맞아 숨을 거둔다. “하느님께 감사한다. 우리는 의무를 다했다” 그가 남긴 최후의 말이다.
이순신 장군과 넬슨의 공통점은 나라를 구한 영웅이다. 최후의 전투에서 목숨을 잃었고 그들이 남긴 말은 역사의 교훈이 된다. 남겨진 자들은 무엇을 하는가. 이순신 장군의 위대성은 동서의 다름이 없다. 일본에도 전쟁영웅은 있다. 일본도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도고’라는 영웅을 낳는다. 러.일 전쟁 을 승리로 이끌었던 <도고 헤이 하치로>의 일화다. 그래도 도고는 겸손했다.
러일 전쟁 승전 축하연이 있던 날 밤, 일본 기자가 도고제독에게 묻는다.
“장군의 업적은 영국의 넬슨 제독, 조선의 이순신에게 비견할 빛나는 업적입니다.“
"나를 이순신 장군과 비교하지 말라. 그의 전쟁과 애국심은 신의 경지에 오른 분이다. 이순신 장군은 국가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도 매번 승리를 했다. 나를 전쟁의 신, 바다의 신인 이순신 제독에게 비유하는 것은 그의 대한 모독이다.”
### 일본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일본과의 문제가 불거질 때 마다 생각하는 것은 도대체 일본은 우리에게 무엇이냐는 것이다. 참 더럽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전생에 무슨 원수를 그렇게 졌느냐는 것이다. 일일이 지적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쌓인 한은 많다. 아득한 옛날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걸 어떻게 다 기록할 수 있는가.
왜구라는 이름의 일본 해적들은 우리 연안을 시도 때도 없이 습격해 노략질을 했고 양민을 학살했다. 하늘도 용서치 못할 임진왜란 때는 얼마나 많은 우리 양민을 학살했기에 코 무덤 귀 무덤이란 말이 생겨났는가.
못난 조상 탓이긴 하지만 한일합방이라는 치욕적 비극은 생각만 해도 피가 끓는다. 한국이라는 이웃이 없었다면 오늘의 일본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연구가 있다. 태평양 전쟁이라는 범죄행위로 일본은 세계의 범죄자로 낙인 찍혔다. 일본의 만행은 중일전쟁 후 남경학살을 통해 살아있는 중국인의 목을 닛본도로 베었다. 칼이 얼마나 잘 드는지 시험을 한 것이다.
일본군이 진주한 동남아에서 저지른 일본의 만행은 지금도 당한 민족들이 치를 떤다. 일본이 그토록 잔인한 민족인가. 더 없이 상냥하다고 소문난 일본의 또 다른 면은 가장 잔인한 민족이기도 했다. 만약에 한국전쟁이 없었으면 오늘의 일본은 없다. 한국이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갈 때 일본은 병참기지로 번영을 이룩해 갔다. 그만 하자 속이 터진다.
이순신 장군이 오늘의 한국을 본다면 뭐라고 하실까. 한숨을 쉬실 것이다.
“여전히 서로 싸움이구나.”
일본은 ‘한국이 일본산 전략물자의 수출 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아 북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억지 주장을 폈다. 그러나 사실은 일본이 전략물자를 북한에 밀반출한 것으로 들어났다. 이것이 바로 적반하장이다. 일본은 왜 이러는가. 아베가 선거용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아베는 선거에서 승리하고 전쟁을 할 수 있는 헌법을 갖자는 것이다. 번역의 오류라고 하지만 한국에서 전쟁이 날 경우 일본군이 참전한다는 것도 있다. 소름이 끼친다. 만약에 일본군이 우리 땅에 발을 들여놓을 경우 비록 늙었어도 돌맹이라도 들고 전선에 나설 것이다. 이건 순진한 애국심 때문은 아니다. 일본에 대한 불신이다. 임진왜란 때도 일본은 명나라를 치기위해 길을 빌리라는 요구를 했다. 그런 일본이다.
일본은 한국이 반도채 관련 전략물자를 북한에 수출했다는 유력한 근거로 한국 언론의 보도를 들었다. <조선일보>의 보도다.
‘일본 국방장관을 지낸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자민당 안보조사회장의 증언이다.
“조선일보 기사 중에서 올해 5월이라고 보고받았습니다만, 대량 파괴에 전용 가능한 전략물자가 한국에서 위법으로 유출되는 게 급증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포털을 검색하면 지난 5월 조선일보 “대량 살상무기로 전용 가능한데...한국, 전략물자 불법수출 3년 새 3배”라는 제목의 기사를 발견할 수 있다.”
“생화학무기 계열 70건 최다...제3국 경우 북·이란에 갔을수도”라는 부제가 붙었다. 이낙연 총리는 “일본의 불화수소 반출 주장의 근거가 국내 보도라니 개탄스럽다”고 했다. 개탄의 수준을 넘는다.
어쩌자는 것인가. 한국에 대한 수출을 중단한다는 일본에게 힘을 실어주는 가짜 근거를 제공하는 조선일보는 어느 나라의 언론인가. 통탄을 넘어 숨이 막힌다. 묻는다. 언론의 본분은 무엇인가. 조선이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 조선일보는 언론의 길을 가고 있는가. 대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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