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알고 있는 것은 한국당이 하는 것은 반대뿐이라는 사실이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반대할 수 있다. 단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한국당이 반대하는 정책 중에서 정녕 국민이 납득할만한 이유를 제시한 것이 무엇인가. 잔인한 얘기지만 반대를 위한 청개구리 노릇밖에 한 것이 없다. 저토록 일편단심 반대를 할 수 있는지 감탄이 나올 정도다. 아니면 사실을 적시해 보라.
부처님 오신 날 행사장에서 합장을 하지 않는 황교안을 보면서 저 사람이 바로 분열의 아이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큰일 낼 사람이다. 황교안은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이다. 편향적인 종교관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 정신 나간 목사에게 장관 자리를 제안했다는 말은 믿지 않지만 소문이 도는 것만으로도 국민이 황교안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 수가 있다. 이제 황교안도 내가 아닌 남을 위한 인생도 살아야 한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사실 인간만큼 결함투성이 동물도 없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인간은 끊임없이 자기반성을 할 줄 안다는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직은 황교안에 대한 절망이나 포기는 이르다.
황교안도 결단하면 된다. 당장 국회롤 들어와야 한다. 법으로 정해 진 개원이다. 들어 와 추경을 심의하라. 경제는 혼자 걱정하듯이 유난을 떨면서 경제의 윤활유인 추경을 묶어두는 것이 정상적인 생각인가. 또한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법안들을 처리해야 한다.
당 대표의 권한이 얼마나 막강한가. 황교안이 내년까지 당 대표로 있다면 그는 공천권이라는 염라대왕의 권한을 쥐게 된다. 당을 수술해야 한다. 썩은 살을 도려내야 한다. 정리해야 한다. 우선 공안출신부터 손을 봐야 한다. 이유는 자신이 잘 알 것이다. 현역들의 평가는 이미 나와 있다. 이들을 정리하면 정치할 사람이 없을까 걱정인가. 걱정두 팔자다. 좋은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여신도에게 빤즈나 벗으라 하고 대통령을 빨갛게 색칠하는 얼빠진 사이비 목사는 얼씬도 못하게 해야 한다. 정신병자를 정상적으로 본다면 그 역시 문제다. 정상이 아니다. 정신만 차리면 길은 바로 옆에 있다. 길이 안 보인다면 꿈도 포기해야 한다.
국민이 황교안의 변화를 보고 믿게 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그 다음에 황교안이 가는 길은 일사천리다. 돌 뿌리 하나 없는 고속도로다. 총선 같은 거 왜 걱정 하는가. 당연히 제1당이다. 대통령 선거 운동할 필요도 없다. 모두 황교안에게 꽉꽉 찍어준다. 주님께 물어 보라. ‘잘 했다. 교안아.’ 등을 두르려 줄 것이다.
어떤가 이제 이해가 되는가. 어려운가 안 되는가. 고집대로 가야 하겠는가. 그럼 결론은 났다. 정치를 떠나라.
이 기 명(팩트TV논설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