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재주를 모두 썩히고 있으니 이건 나라와 국민에게 죄를 짓는 것이다. 면책 특권이 있어서 잡혀갈 걱정을 안 하는지 몰라도 꼭 잡혀 가는 것만 두려운 것이 아니다. 길을 가는데 뒤통수에 박히는 국민의 눈총은 아프지 않던가. 솔직히 말해서 몇 몇 의원들 빼놓고는 사람 축에도 끼어주지 않는다.
봉하에 다녀오면서 새삼스럽게 느끼는 것이 많았다. 노무현 대통령을 가까이서 오래 지켜 본 경험으로 그가 추구해 온 <사람사는 세상>이 새삼 가슴을 쳤다. 수만 명 추모객의 얼굴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진정성을 보았다. 그 분이 세상을 떠나도록 만든 자들에 대한 증오는 이제 많이 퇴색했다. 그들이 반성하고 참회하고 그 분의 소망을 이루는데 힘을 보탰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국당의 조경태가 추모식에 참석했다. 그가 민주당에 있었을 때 격의 없이 대화를 한 사이다. 꼭 이 말을 해 주려고 했다.
‘조경태. 지금 하는 말은 한국당의원 조경태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과거 야당으로 민주투쟁을 하던 조경태에게 하는 소리다. 내 말 잊지 말고 제발 옛날도 돌아가라’
만나지 못해서 말을 전하지 못했다.
### 황교안 나경원 한국당. 아직도 기회는 있다.
여당이 고민이 많을 것이다. 한국당이 추경을 붙들고 늘어지는데 강원도에 수재민 구호와 포항 지진 피해, 그밖에도 추경이 필요한 정책이 산적해 있다. 그러니 황교안 나경원이 요구하는 패스트트랙 전면 무효와 사과를 받아들여 주자. 혹시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닌가.
정신 나간 소리 말라. 절대로 안 된다. 원래 신용도 없지만 이번에 들어주면 마약처럼 완전히 중독자가 된다. 이번에 완벽하게 싹 고쳐놔야 한다.
미친개도 몽둥이는 무서워한다. 땡볕에 맘대로 거리를 해매라고 해라. 일사병 걸리고 손해배성 청구할 것이냐. 내버려 두라. 제 발로 들어오기 전에는 절대로 들어 주지 말라. 국민이 용서치 않는다. 국민이 몽둥이를 들고 일어날 것이다. 아니 촛불을 들고 일어날 것이다.
한국당은 어쩔 것인가. 그냥 자빠져서 억지만 부릴 것인가. 억지가 사촌보다 낫다는 속담을 믿는 모양이지만 이번은 어림없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 이인영 원내 대표도 비장한 각오를 해야 한다. 황교안과 같은 인간 되면 안 된다.
황교안 나경원 한국당이 국민에게 애걸을 하도록 해야 한다. 제발 용서해 달라고 빌도록 해야 한다. 절대로 엎드려 절 받는 것이 아니다. 도둑이 자수해서 광명을 찾도록 해 주는 것이다. 우선 강효상 출당시켜라.
이제 황교안 나경원도 나이를 먹을 만 큼 먹었다. 얼굴도 쓸 만하게 생겼다. 얼굴 값 좀 하고 그만 욕을 먹어야 될 것 아니냐. 욕으로 배를 채워도 영양가는 하나도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 기 명(팩트TV논설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