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문(問)’으로 잘못 안다” 이 말의 의미를 잘 알 것이다. 다시 한 번 명심해라.
숨어 살던 양심이 국민의 수배령으로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여전히 양심은 마음 놓고 숨을 쉴 수 있는 세상은 아니었다. 양심을 말하면 웃었다. 검찰에 출두한 김학의는 모든 것을 부인했다. 아무 죄도 없다는 것이다. 죄 졌다고 자인하는 혐의자를 본 적이 있는가. 법을 아는 김학의다. 증거를 코앞에 드리대도 아니라고 부인하는 범죄자들이다
다시 장발장으로 돌아간다. 그토록 장발장을 괴롭히던 자베르가 자살을 한다. 그 과정을 설명하면 너무 길다. 간단하게 설명하자. 바로 양심의 회복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회복한 양심은 그로 하여금 이 세상에 존재해야 할 의미를 상실토록 한 것이다. 불행한 인생이다.
양심에 대한 수배령이 빨리 해제되기를 기원한다. 양심 스스로가 아무 두려움 없이 이 세상에서 얼굴을 들고 당당하게 사는 세상이 돌아오면 되는 것이다. 양심을 말하면 바보가 되는 오늘의 세상에서 양심이 당당하게 행세할 수 있다면 얼마나 살기 좋은 세상인가. 바로 사람사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
이제 양심에 대한 수배령을 해제하자. 숨어있는 모든 양심들이 당당하게 밝은 세상으로 나오도록 하자. 그게 바로 한국의 지도자들이 할 일이다.
이 기 명(팩트TV논설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