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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민은 왜 멀어지는가.- 2018-12-21 06: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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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왜 멀어지는가.-

 

잘 하면 가라고 해도.

 

이 기 명(팩트TV논설위원장)

 

정치인들에게 여러 문제를 제기하면서 좀 잘 할 수 없느냐고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은 거의 대동소이하다. 잘 몰라서 그렇다는 것이다. 그럴 수도 있다. 그 복잡한 정치를 어떻게 잘 알 수 있겠는가. 그래서 알도록 설명 좀 해 달라는 것이 아닌가. 이런저런 얘기를 설명이라고 하는데 역시 속은 답답하다. 설명을 해 주는 사람인들 왜 답답하지 않겠는가. 설명이 미흡하고 수긍을 하지 않을 줄 뻔히 알면서도 같은 설명을 얼마나 많이 했겠는가.

 

표만 된다면 개똥도 먹는 척 해야 한다는 정치인들의 처지를 이해는 한다. 다만 동의를 못할 뿐이다. 왜 동의를 못하는가.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정치인들 자신도 잘 안다. 다시 노무현 대통령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거짓말 안하면 속이 편합니다.’

 

내로라하는 정치인들의 거짓말을 모두 기억할 수는 없어도 서로가 50100보라고 생각한다. 대학 정치학 강좌에 <정치인과 거짓말>과목을 만들면 지원자가 넘쳐 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정치를 하라는 것이다. 국민이 납득을 하지 못하면 제 아무리 명심보감을 읊어도 마이동풍이 된다.

 

국회의원의 경력 대부분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대한민국 우수국회의원대상 수상>이다. 이토록 훌륭한 정치인들이 많은 국회가 왜 국민들에게는 가장 조롱을 받는 천덕꾸러기가 됐는가. 역시 자신들이 잘 알 것이다.

 

#### 딱하게 된 김성태 전 대표.

 

이보게. 내 딸이 지금 놀고 있으니 KT에 자리 하나 마련하게.’

설마 이러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유한국당의 전 대표인 김성태 의원(이하 경칭생략)의 딸이 KT에 취업을 한 것이 말썽이 됐다. 보도대로라면 무조건 채용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김성태는 야당의 요구가 먹히느냐고 했지만 당시에 김성태는 여당이었다.

 

지금 한국당의 요구로 서울시가 고용세습 관련 국정조사까지 받게 되는 마당에 김성태의 딸이 도마 위에 올랐으니 한국당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한국당은 김태우란 감찰반원이 폭로했다는 우윤근 이강래 우제창 등 정치인들의 비리혐의를 연일 비난하고 있다. 정치싸움이 권투경기 쯤 된다면 재미라도 있겠지만 이건 영 아니다. 국민은 머리를 흔든다. 김성태의 당 대표 꿈은 여름밤의 개꿈이 되는가. 힘들게 오른 위치를 잘 지켜야 한다.

 

요즘 이학재의원(이하 경칭생략)이 단연 발군의 스타다. 인천서구 갑 출신인 이학재는 박근혜 국정농단에 머리를 흔들며 한국당을 탈당해서 바른미래당의원이 됐고 그 당의 몫으로 정보위원장 자리도 챙겼다. 헌데 이번에 바른미래당을 탈당해서 한국당으로 복당을 했다. 두 발 달린 짐승이 어딘들 못가랴만 사람은 다르다. 최소한의 도리는 있어야 한다. 그는 바른미래당에서 얻은 정보위원장 자리를 껴안고 한국당으로 갔다. 난리가 났다. 바른미래당 몫의 위원장이었으니 내 놓고 가라는 것이며 이치도 그렇다.

 

이학재가 대단하다. 전례가 없다나? 없긴 왜 없나. 전례가 문제가 아니다. ‘먹튀라고도 하고 탈당 복당을 비웃으며 이탈복이라고도 한다. 부모가 지어 준 이름을 이렇게 욕되게 하면 벌 받는다.

 

### 시장은 민심의 바다.

 

잡식성 동물은 쥐나 개나 다 먹는다. 그럼 정치인은 어디에 속하는가. 정치는 음식이 아니나 매우 소중하고 사람이 잘못 먹으면 보통 낭패가 아니다. 국민들은 어느 정치인이 어떤 음식을 잘 먹는지 잘 안다. 속이려 해도 소용이 없다. 잠시 속일 수는 없지만 결국 들통이 난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5'물갈이 대상자' 21명을 발표했다. 한국당이 정치부적격자를 가려냈다니 이상하긴 하지만 그런 결단을 내렸으니 신통하다. 후유증이 엄청 날 것이다. 잘 이겨 내면 국민이 평가를 할 것이지만 실패해서 도로 그 나물이 되면 그럼 그렇지 니들이 무슨 정치개혁이냐고 욕바가지를 뒤집어 쓸 것이다. 만약에 국민에게 가려내라고 했다면 살아남을 사람이 몇이나 됐을까.

 

민주당은 좋아할 거 하나도 없다. 민주당 역시 변하지 않고는 희망이 없다. 지금 집권당이라고 해서 희희낙락할 처지가 아니다. 민주당을 지지자들이 여론조사 보기가 겁난다고 한다. 넘어졌다고 그냥 엎드려 있으면 끝장이다. 나무에서 떨어진 원숭이도 다시 기어 올라가면 된다. 민주당은 왜 지지율이 하락하는지 냉철하게 분석하고 대처해야 할 것이다. 언론의 왜곡편파도 있다. 언제는 우호적이었는가. 뚫고 나가야 한다.

 

대통령의 소통부재를 말한다.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면 인정하고 고쳐야 한다. 옛날 왕은 미복차림으로 민정을 살폈다. 직접 민심을 살피는 것이다.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얼마나 민심을 제대로 살피겠는가. 내 눈으로 봐야 한다.

 

장관이나 국회의원들이 수행원 없이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시장에 나가 보라. 얼굴 팔리는 게 창피하면 3만 원 짜리 선그라스 끼면 된다. 시장은 민심의 바다라고 한다. 바다위에 떠 있는 지푸라기나 오물들도 다 보인다. 오물을 봤는데도 그냥 두면 자격 없다. 그들의 민정살피기가 계속되면 민심도 달라진다. 사이비 언론이 아무리 왜곡 보도를 해도 국민은 진실을 알게 된다. 진실처럼 설득력 있는 것이 어디 있는가. 대통령의 신뢰가 흔들리면 큰일 난다. 정신 차려라.

 

언론의 불공정 보도로 피해를 가장 많이 받는 정치인이 노무현과 문재인 대통령이라면 언론은 아니라고 할 것인가. 조 중 종도 인정할 것이다. 한국당도 맞다고 할 것이다. 국민들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속이 상할 것이다. 그렇다고 박정희 전두환 시절처럼 잡아다가 주리를 틀고 방송 신문사 사장 맘대로 갈아 치울 수는 없다. 방법은 민심에 바다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위대한 촛불로 세워진 정부다. 소통의 방법도 잘 알 것이다. 무엇을 망설이는가. 구악들에게 정권을 돌려주고 싶은가. 죄 값을 무엇으로 치르려는가. 역사와 국민에게 씻지 못할 죄를 짓는 것이다.

 

지지율 하락에 절망하지 말라. 자기 사랑은 자기가 지니고 다니는 것임을 잊지 말라. 국민은 언제나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한 해가 간다. 심기일전이란 말이 있다. 비장한 각오를 해야 한다. 신발 끈을 동여매자.

 

이 기 명(팩트TV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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