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간다면 그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 벌 받는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절박한 순간에 널빤지 하나가 떠내려 온다. 아아 살았다.고 잡으려는 순간 바람이 널빤지를 밀어낸다. 지금 음주운전으로 면직된 비서관의 행위가 널빤지를 밀어낸 행위라고 한다면 아니라고 할 것인가. 일을 해라. 결기를 보여줘라. 개혁과 적폐청산은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조현천은 왜 못 잡아 오는가. 국민이 정권을 포기하면 망한다. 제일 무서운 것이 무관심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 개혁정권은 반드시 성공해야.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간다는 말은 많이 듣는 말이다. 괜히 생기는 것도 없으면서 입바른 소리 하다가 인심이나 잃는다는 것이다. 이를 일컬어 무사안일주의라고도 한다. 한국처럼 민주 반민주의 대립이 극명한 정치상황에서 그저 눈치나 보며 요령껏 사는 게 몸 다치지 않는 방법일지도 모르지만 박수는 못 친다.
쓴소리 좀 하라는 부탁을 많이 받는다. 넌 왜 못하느냐고 되 물으면 그냥 우물우물. 그 마음 잘 안다. 아직 젊은 그 친구들은 권력에 밉보이면 손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안다. 그러면 왜 나인가. 그것도 안다. 난 이제 늙어서 살날도 얼마 없고 벼슬생각은 아예 없었다. 그렇게 살아 왔고 그게 편하다. 한국당에는 욕을 바가지로 먹지만 개혁 쪽에서는 욕 안 먹었다고 자부한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후원회장 오래 했고 문재인 대통령 후보시절에 언론멘토단 고문도 했다. 노무현재단 고문이다. 겁내지 않고 쓴 소리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쓴 소리 할 결심을 했다. 사람마다 소신껏 일 할 수 있는 자리에 얼마나 가고 싶겠는가. 정권을 창출하기 위해 열심히 일도 했고 당연히 한 자리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모든 행위의 평가는 결과가 결정한다고 한다. 자신 있는가. 대통령만 열심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부끄럽지 않은가.
대통령을 만난 사람은 모두들 그의 성실성을 말한다. 신뢰를 말한다. 문대통령에 대한 외국 정상들의 신뢰는 이미 평가가 나와 있다. 이것이 바로 외교의 힘이 된다. 그러나 공 든 탑도 무너진다. 정치는 대통령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비서관 하나 음주운전하다 짤 린 걸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가. 같은 물고기라도 피라미와 월척붕어는 다르다. 심각한 것은 청와대의 기강이 무너졌다고 국민이 생각하는 것이다. 정신 차려라.
대통령을 슬프게 만들지 마라.
이 기 명(팩트tv논설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