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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선일보가 무서운가.- 2018-06-25 08: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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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이 저지른 비리는 국민의 행복을 파괴한다. 이를 세상에 알리는 것은 언론의 의무이자 국민을 위하는 것이다.

 

한국 언론에게 국민이 주는 점수는 몇 점인가. 솔직히 그들 자신이 잘 알 것이다. '디지털뉴스 리포트 2018' 데이터를 인용할 필요도 없다. 신뢰도 25%. 조사 대상 37개국 중 꼴찌라는 잔인한 평가다. 아니라고 할 자신이 있는가. 그런데도 그런 기자들 앞에서 정치인은 고양이 앞에 쥐다. 왜일까. 정치인이 대답을 해야 할 것이다. 신뢰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천금의 무게를 지닌다. 신문에 전면을 도배한다고 해도 신뢰가 없으면 이건 낙서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실수다. 아무리 훌륭한 기자라도 실수를 할 수 있다. 오보를 낼 수 있다. 문제는 다음이다. 인정하고 사과하면 된다. 인정하지 않고 사과 안하면 국민들이 모르는가. 오만이다. 누가 감히 우리한테 시비를 걸 것이냐고 자신한다면 바보다. 등 뒤에서 손가락질을 하는 국민의 시선을 견디며 산다는 것은 기자로서 수치를 넘어 파렴치다.

 

한국에서 조 중 동이라고 하면 언론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무슨 기준이냐고 묻지 말라. 신뢰도다. 신뢰도 1위의 한겨레나 시청률 1위의 JTBC가 얼마나 부러우랴. JTBC가 출발할 때 걱정하던 국민들이 지금 가장 많은 시청을 한다. 이유는 국민이 알고 JTBC도 알고 조선도 알 것이다.

 

최근 ‘TV조선의 종편 허가 취소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3일 현재 20600여 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TV조선은 할 말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TV조선이 관련된 심사에서 53으로 주의결정을 내렸다. 주의가 어떤 의미인지 잘 알 것이다.

 

### TV조선의 기사가 왜 문제인가.

 

최근 믄제가 된 조선일보 기사를 보자.

 

韓美정상회담 끝난 날 국정원 팀이 평양으로 달려갔다 (528·조선일보)”

 

풍계리 갱도 폭파 안 해...연막탄 피운 흔적 발견 (524·TV조선)”

 

, 언론에 풍계리 폭파취재비 1만달러 요구 (519·TV조선)”

 

<실제로 풍계리 연막탄> 보도는 오보로 판명됐고, 1만 달러 보도와 국정원 평양행 보도는 오보 논란이 불거졌다.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 강효상 의원은 “(이 보도가)지금은 오보지만 나중에는 오보가 아닐 수 있다며 옹호했고 청와대 논평을 가리켜 최고 권력기관으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미디어오늘) 청와대는 무슨 소리든 입 다물고 있으라는 요구다. 이것이 언론의 자유인가. 언제까지 기다려 달라는가. 그냥 웃고 말자.

 

### 언론의 제 자리.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미국언론으로부터 비판을 받는다. 북미회담을 두고 미국의 일부 언론은 트럼프를 호되게 비판한다. 비판하는 언론은 누구인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CNN NYT WP ABC NBC 등 진보언론이며 이들은 자신들이 지지하지 않는 트럼프의 한국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비판은 하되 사설과 칼럼과 통해서다. 의도적인 불공정과 비난은 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한반도 전문가 도널드 그로스는 미국의 의회전문지 더힐에 기고한 글에서 "비판적 반응은 늘 있었던 것"이며 대통령은 이를 이겨 낼 용기가 필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북미 외교를 망치려는 부정론자들을 무시하라고 까지 충고했다. 이는 북미회담을 의도적으로 폄훼한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한국의 일부 언론들에 대한 충고로도 받아 들여야 할 것이다. 북미회담에 대해 한국 국민은 절대적 지지를 보내고 있고 한국의 대통령은 불퇴전의 용기가 있다.

 

언론자유는 보장되어야 하지만 견제 역시 있어야 한다. 미국의 언론이 재판에 패소하고 징벌적 배상판결을 받으면 그 언론사는 문을 닫아야 한다. 언론으로서 가치와 의미를 상실하는 것이다. 당연한 결과다.

 

한국은 지금 특수한 의미에서 세계정치의 중심에 있다. 부산에서 베를린 까지 기차여행을 하는 것이 꿈만이 아니다. 남과 북이 서로 만나 증오에 불길을 끄고 손을 잡는 모습은 세계가 주목하는 평화의 메시지다. 어느 누구도 이를 거부할 수 없다.

 

이제 우리 언론이 해야 할 일이 있다. 평화통일의 앞장을 서야 한다는 것이다. 걸어 온 발자취는 바로 자신의 역사다. 잘못된 역사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언론이 앞장서야 한다. 국민으로부터 불신으로 도태되는 불행한 언론이 되어서는 안 된다. 언론의 오만이 문제다. 특히 조선의 오만이 문제다. 조선이 앞장 서자.

 

존경받는 언론. 존경받는 언론인은 모두가 바라는 소망이다. 무서워하는 언론이 아닌 존경받는 언론이 되자.

 

이 기 명(팩트TV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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