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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선일보가 무서운가.- 2018-06-25 08: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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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무서운가.-

 

벗어야 할 기레기 왕관.

 

이 기 명(팩트TV논설위워장)

 

한 가지 물어보자. 한국과 미국 중 언론자유가 더 보장된 나라가 어느 국가인가. 웃을 것이다. 감히 미국과 비교를 하다니 말이 되느냐고. 과연 그런가.

 

<국경 없는 기자회>라는 것이 있다. 국경이 없으니 자유스러운 조직이다. 여기서 각국의 언론자유를 평가했다. 1위는 노르웨이, 2위는 스웨덴, 3위는 네덜란드. 그럼 한국은? 순위를 매긴 180개국 중에서 43위에 올랐다. 미국은 45위다. 만세. 우리가 미국을 눌렀다. 일본이 67. 중국이 176. 북한은 꼴등이다. 기분 좋은가.

 

"한국이 언론자유 지수에서 미국보다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은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7년 이후 11년 만이다"

 

201670위를 기록하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발전이다. 그럼 한국 언론에서 뉴스 신뢰도는 어떨까. 언론에서 뉴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한국언론진흥 재단에서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디지털뉴스 리포트 2018' 데이터를 분석했다. 결과는 어떤가. 한국 언론의 뉴스 신뢰도는 25%, 조사 대상 37개국 중 꼴찌였다고 밝혔다. 얼굴이 화끈 단다. 아니라고 할 자신이 있는가.

 

### 조선일보가 무섭다.

 

의사를 믿지 못하면 명원에 못 간다. 운전자 못 믿으면 택시 못 탄다. 마누라 못 믿으면 어쩌나. 그건 각자가 알아서 할 일이고. 나라를 못 믿으면 어떻게 되는가. 끔찍한 일이다.

 

오늘의 쓸 주제는 언론이다. 뉴스다. 왜 언론이 중요하고 뉴스가 중요한가. 바로 신경이기 때문이다. 신경이 망가지면 몸이 제대로 작동이 안 된다. 우리 몸에 신경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 살아 있어도 산 게 아니다. 몸에 병이 들어서 그렇게 됐다면 내 탓이나 하지만 외부작용으로 그 지경이 됐다면 참 억울한 일이다.

 

### 언론은 왜 정직해야 하는가.

 

미국의 언론자유가 처음으로 헌법에 명문화로 보장된 것은 1791년 제정된 미국헌법 개정 제1(The First Amendment)였는데, 이 조항은 연방의회는…… 언론·출판의 자유를 제한하는 법률을 만들어서는 아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아예 언론자유를 제한하지 못하도록 헌법에 못을 박았다.

 

한국의 언론자유는 어떻게 보장되어 있는가. 헌법 제21.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 집회·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

 

이 밖에 조항은 생략하자.
 

한국 기자들에게는 다시는 꿈도 꾸기 싫은 악몽이 있다. 젊은 기자들은 모를 것이다. 그러나 선배 기자들에게 들어서 알 것이다. 군사독재 시절이다. 그들은 펜은 들고 있었지만 마음대로 쓸 수 없었다. 아니 쓸 수는 있었다. 그 다음은 말을 말자.

 

흔히들 순치라는 말을 한다. 잘 길들여졌다는 뜻이다. 기자들이 길들여졌고 국민들은 길들여진 기자들이 쓴 기사를 읽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는가. 불신이다. 기사가 어떻게 써 졌던 국민들은 눈이 있고 눈으로 본 사실과 기사와의 차이는 바로 불신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기자의 자존심이 사라진 시절이다.

 

권력에 영합하는 언론이 생겨났다. 강요된 영합도 있었고 자발적 영합도 있었다. 그 사실을 모른다면 그건 기자도 아니다. 그 얘기도 줄이자.

 

### 경고. 조선과 싸우면 죽어.

 

언론과 싸우면 손해라는 것을 가장 잘 인식하고 있는 부류가 바로 정치인이다. 특히 조선일보에 찍히면 죽는다는 인식을 정치인들은 갖고 있었다. 말이 험하지만 사실이다. 기자들이 버릇처럼 하는 말은 까불면 죽어. 그럼 누가 까부는가. 그들 말대로 누가 까불었나. 노무현이다.

 

노무현 변호사는 당선된 후 이른바 <스타>됐다. 청문회에서 의원들이 증인 대신 회장님이라는 존칭으로 부르는 정주영의 말문을 막히게 했고 전두환은 진땀을 뺐다. 언론은 그를 주목했다. 언론은 <청문회스타>라는 호칭을 노무현에게 달아 주었다. 노무현은 언론이 만들어 낸 스타인가. 국민들은 그렇게 보지 않았다.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국민의 대표로 평가했다.

 

그는 언론에 고개 숙이지 않았다. 문제가 터졌다. 조선일보 종로지국 배달원들이 청원을 했다. 지국장의 갑질을 호소한 것이다. 배달원들을 만나고 있는 노무현에게 전화가 왔다. 정치나 잘 해라. 왜 쓸데없는 짓을 하느냐. 노무현이 대답했다. 기사나 잘 써라. 노무현의 자전적 에세이 여보 나 좀 도와줘에 자세히 나와 있다.

 

노무현이 찍혔다. ‘노무현 죽어이제 그는 죽어야 할 대상이 된 것이다. 주간조선에 표지와 함께 기사가 실렸다. <노무현의원은 과연 재산가인가> 우종창 기자의 기사다. 노무현은 거의 벌거벗은 채 실린다. 천하에 부도덕한 정치인이다. 청문회 스타가 아니라 정치 쓰레기다. 노무현이 고소를 했다. 법정 구석에 있던 우종창 기자의 얼굴이 선하다. 당연히 승소다. 조선일보가 사과했다. 아는 언론인들이 충고했다. 어쩌자고 조선일보와 맞붙느냐고. 대답은 명료했다. 정치 안 하면 된다. 조선일보가 이를 갈았으리라. 이제 노무현은 없다. 조선일보가 이겼는가. 시원한가.

 

### TV조선의 보도.

 

자랑할 것도 부끄러워 할 것도 없다. 못 된 정치인들이 왜 기자들을 귀신 보듯 두려워하는가. 자신들의 비리가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설설 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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