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정부의 약속.
문재인 정부가 한 중요한 약속이 있다. 검찰개혁 재벌개혁 그리고 언론개혁이다. 문재인 정권은 출범하면서 바로 개혁에 착수했다. 인수위도 없이 바로 출범한 정권은 온갖 방해에 가로막혔다. 총리임명부터 벽에 부딛쳤다. 장관들도 마찬가지다. 어느 부처도 제대로 임명할 수가 없었다. 여소야대라는 철조망은 험했다. 난관은 하나 둘이 아니다.
하늘이 두 쪽이 나도 개혁은 이루어져야 한다. 약속이기 때문이다. 약속을 어기면 국민은 다음부터 믿지 않는다. 자식들한테 거짓말 하면 애비라도 안 믿는다. 더구나 국민에게 한 약속이야 더 말 할 것이 있으랴.
궁중에 기강이 흐려졌다. 왕이 고민했다. 충신을 군기반장으로 임명하고 참형권 까지 주었다. 신하는 왕의 애첩을 군기반장으로 임명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해이한 기강은 바로 잡히지 않았다. 충신은 책임을 물어 왕의 애첩을 처형했다. 왕의 부탁도 물리치고 목을 베었다. 나라의 기강은 칼같이 섰다. 나라가 달라졌다. 약속이란 이런 것이다. 세기의 전략가인 <손자>의 얘기다. 문재인 정권이 약속한 개혁은 내 팔을 자르는 고통이 있더라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어렵다고 포기하거나 실패하면 그 때는 끝이다. 나라가 망하고 후손들이 사람처럼 살지 못한다. 12년 째 OECD 자살률 1위에 불명예는 벗을 수가 없다.
### 신용보다 귀한 자산은 없다.
어린 손자 녀석이 딱지치기 하는 걸 구경했다. 손자가 다 땄다. 몽땅 잃은 녀석이 딱지 좀 꿔 달란다. 한마디로 거절이다. 나중에 물어봤다. 전에도 꿔 줬는데 안 갚는다고 한다. 신용이 생명이다. 개성상인이 왜 장사를 잘 하는가 칼처럼 신용을 잘 시키기 때문이다.
정치라고 다른 것이 무엇이랴. 정치는 국민과 정치인의 끊임없는 약속이행이다. 지금 국정농단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의 이재용을 비롯해서 임직원들의 발언이 보도된다. 변호사들의 변론도 소개된다. 한마디로 믿을 말 하나도 없다. 그래도 법을 믿어야 하느냐는 회의가 든다.
지금 <국민의당> 지지도가 땅바닥을 기고 있다. 왜일까. 믿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박지원과 박주선의 걸어 온 발자취를 보면 알 수가 있다. 안철수의 새 정치는 어디로 갔는가. 이들이 해야 될 일은 정직성의 회복이다. ‘내 몸의 절반이 떨어져 나간 것 같다.’며 통공을 하던 김대중 대통령의 말은 박지원은 지금 기억하고 있을까. 스스로 반문해 보라. 살기 위해서 출마한 게 아니라는 안철수의 당대표 출마선언을 믿으라는 것이냐. 죽으려고 출마했다니 꼭 소원을 이루기를 기원한다. 자신이 알 것이다.
한국당의 혁신 없는 ‘무혁신 선언문’을 보면서 박장대소했다. 어쩌면 그렇게도 홍준표의 뇌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가. 이 나라를 망친 원죄반성은 눈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다. 멋대로 돌아가는 정신 상태는 바다건너 ‘트럼프’를 따라 배우는 것이 아닐까. 말 먼저 뱉어놓고 다음에 생각하는 것이 홍준표라고 한다면 화를 낼까. 그 덕분에 이해훈은 팔자에 없는 첩이 됐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밥그릇을 통째로 삼킬 수는 없다. 과정이 있다. 이명박 박근혜의 비리불법정치에 아무리 진저리를 처도 칼로 무 자르듯 할 수는 없다. 최소한의 시간은 필요한 것이다. 사회 각계각층의 요구가 봇물처럼 터진다. 늦는다고 불평이다. 이제 정권이 출범한지 이제 3개월이다. 급한 마음이야 누가 이해를 못하랴. 조금 견뎌야 한다. 그리고 감시를 해야 한다.
정권의 개혁의지를 감시하는 것은 물론 반대세력의 준동도 막아야 한다. 문재인 정권의 정직성 신뢰성은 검증이 됐다. 약속을 어기면 끝장내면 된다. 그 때까지는 보호해야 한다. 홍준표 안철수에게 정치를 맡기겠는가. 이미 그들은 밑천이 다 들어 난 첩과 같은 정치인들이다.
이 기 명(팩트TV논설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