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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궤도 이탈, 박지원의 낡은 컴퓨터.- 2017-04-06 11: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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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공정한 판단을 죽인다. 용서 못할 범죄행위다. 여론조사가 공정한가.

 

여론조사는 살판이 났다. 오뉴월 메뚜기가 제 철 만났다. 누구 맘대로 양자대결인가. 양자 대결이 잘 팔리는 메뉴인가. 양자대결만 조사해 달라고 주문이 오는가. 박지원이 총명을 잃었다가 법을 어겼다. 여론조사에 목매지 말라. 국민은 안다.

 

지금 거의 온 매체가 문재인을 두들긴다. 더 이상 맞을 곳도 없다. 부당한 폭력의 희생자는 보호해야 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다. 심지어 기본도 갖추지 않은 여론조사라는 녹 쓴 비수로 등을 찌르는 걸 보면서 가만히 있어야 하는가. 보호해야 한다. 그게 인간으로서의 책임이요 의무다. 하물며 언론이야 더 말 할 것이 있는가. 그런데 비보호에 앞장을 선다. 부끄럽지 않은가.

 

### 박지원이 누구인가.

 

참여정부 시절이다. 사무실에 두 분 손님이 찾아왔다. 한 분은 평소에 존경하는 분이고 다른 한 분은 박지원이다. 웬일인가. 박지원이 날 찾을 이유가 없는데. 초라한 옷차림이 평소에 박지원답지가 않았다. 당시 박지원은 정치를 못하도록 법에 묶여 있었다. 두 사람이 한 얘기를 들었다. 난감했다.

 

오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아무 힘이 없습니다. 그건 대통령의 권한이고 그런 말씀을 대통령께 전할 수도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대통령 후원회장이 대단한 줄 알았던 모양이다. 그게 최초로 박지원을 만난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분신이라고 할 정도로 충성을 다 했던 박지원을 무척 존경했다. 그러나 이제 내 머릿속에 박지원은 배신자일 뿐이다. 권노갑은 무엇이고 한화갑 한광옥 김경재는 무엇인가. 호남이 부끄러워 한다. 왜 이 지경이 됐는가.

 

그 후 박지원이 내 칼럼에 자주 올랐다. 더구나 김대중 대통령이 돌아가신 후에는 더 빈번히 언급됐다. 박지원이 몹시 기분이 상했는지 트윗에 날 언급했다. 그런거야 무슨 상관이 있는가. 누구든 욕먹을 짓을 하면 먹어야 한다.

 

호남에 자주 간다. 광주에는 더 자주 간다. 지금은 고인이 됐지만 호남에 좋은 문단친구들이 많았다. ‘휴전선의 시인 박봉우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

 

### 박지원은 호남의 누구인가.

 

호남에 가면 박지원의 이름이 감초처럼 등장한다. 박지원을 빼면 호남의 정치를 말 할 수 없다. 김대중 대통령의 분신이라 불리던 박지원. 지금은 무엇이라 불리는지 다들 알겠지만 호남의 대통령으로 행세한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의 말 한마디면 호남이 흔들린다고 한다. 사실인가. 웃었다.

 

김대중 대통령을 위해서 애 많이 썼지. 그건 인정해야지.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배신자다.”

 

솔직히 이제 박지원이 좀 안보였으면 좋겠다. 그래야 호남의 정치가 대접을 받는다.”

 

박지원이 전두환으로부터 받은 훈장과 전두환을 찬양했던 발언들은 호남인들의 가슴에 대못이 되어 박혀 있다. 어떻게 박지원이 전두환이 주는 훈장을 받을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전두환 찬양발언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전두환 정권은 198297일 제64회 국무회의에서 전 뉴욕한인회장 박지원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하기로 의결하고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했다

1980828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지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두환 대통령의 당선을 55만 재미동포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1981127일자 동아일보기사에는 미국의 한국인회장이었던 박지원이 주축이 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하는 행사를 치렀다는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그는 1982KBS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 했다.

 

한국에는 전두환 대통령 같은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며, 12.125.18은 영웅적 결단이었다

 

입에 침이 마른 찬사다. 진정으로 전두환을 존경하는가. 그러면 호남을 떠나야 한다. 목포에서 단 배지는 반납해야 한다. 무슨 낯으로 배지를 달고 무슨 낯으로 이희호 여사를 뵙는가. 그가 뿌린 개인적 스캔들은 덮어두자. 그러나 그른 정치인이다.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라고 스스로 자부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분명히 밝혀야 한다. 지금도 전두환을 존경하는가. 왜 훈장은 반납하지 않는가.

 

### 충고한다. 정치 바로 해라.

 

박지원이 사는 의미는 무엇인가. 사는 의미를 문재인과의 싸움에서 찾는 것인가. 정치는 당당하게 싸우는 것이다. 할 말이 많을 것이다. 많이 해도 된다. 그러나 씨가 먹는 말을 해야 한다. 문재인을 음해 모략하는 인간들은 가슴에 통증을 느낄 것이다. 박지원이 말을 잘 한다고 한다. 기자들에게 묻는다. 박지원의 말을 곱씹어 보라. 뭐가 들어 있는가. 정치인의 말 속에는 철학이 있어야 한다. 박지원의 말 속에 무슨 철학이 있는가. 문재인의 대한 증오밖에 안 보인다.

 

글은 나의 판단으로 쓴다. 늘 하는 말이지만 사람을 평가하려면 걸어 온 길을 보면 안다. 내 입맛이 까다롭다고 한다. 맞다. 당당하게 말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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