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이다. MBC의 정찬형 PD가 사장으로 취임한 후 교통방송은 모든 언론매체를 제치고 국민이 가장 신뢰하고 듣는 뉴스매체가 됐다. 같은 MBC 출신인 정찬형과 김장겸은 왜 이리 다른가.
김재철 사장으로부터 망가지기 시작한 MBC는 이제 절정에 이르렀다. 안광한에서 김장겸으로 이어지는 MBC의 추락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완전 깡패네. 유족 맞아요?" 김장겸 사장이 보도국장 당시 편집회의에서 세월호 가족들에게 토해 낸 망언이다. 이제 건져 올린 세월호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러나 너무 걱정할 것 없다. 박근혜를 파면시킨 민심이다. 촛불이다. 이제 언론개혁을 위한 촛불이 MBC를 살려 낼 것이다.
바뀌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세상이 됐다. 바뀌기 위해서도 준비가 필요하다. MBC는 준비해야 한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축배를 드는 날을 위하여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준비하는 자는 무섭다. 오래 걸릴 것도 없다.
김장겸 사장이 결심하면 된다. 사람을 바꿔라. 적폐언론의 핵심을 바꾸면 된다. 겁이 나는가. 3년의 임기는 보장되어 있다. 인사를 단행하는 그 순간 온 국민의 박수가 쏟아질 것이다. 반민주언론의 주역에서 민주언론의 수호자로 훈장을 달 것이다. 세월호도 인양됐다. MBC도 인양하자.
언론개혁이 없으면 민주주의도 없다. 언론개혁 싫은가.
이 기 명(팩트TV논설위원장)